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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전참시' 민우혁이 뉴스에도 나올 정도로 심각했던 아버지의 사기 피해를 고백했다.
민우혁은 "저희 부모님이 식당을 굉장히 오래 했는데도 너무 퍼주고 마지막 디저트까지 나가니까 남는 게 없어서 망한 적이 많다. 한창 그렇게 장사할 때 불만이 많았다"며 "근데 부모님이 '이렇게 내가 베풂으로써 그 복이 다 너한테 가는 거라 했다. 그거 때문에 결국에서는 엄청 크게 사기를 당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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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우혁 부자는 민우혁이 야구를 그만두는 순간까지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민우혁은 "아버지가 무릎 꿇고 울었다. 이거 포기하면 아무것도 못한다고, 고등학교만 졸업하라더라"라고 말했고 아빠는 "운동을 떠나서 어떻게든 학교는 졸업시켜야겠다는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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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리는 마음으로 야구장에 도착한 민우혁. 20년 전과 그대로인 LG트윈스 유니폼을 입은 민우혁은 "이 유니폼 입으려고 열심히 할 때는 안 되더니"라며 감회에 젖었다. 아버지 역시 "살다 보니 야구장에서 공 던지는 거 보겠다. 못다한 꿈을 이룬 거 같아 좋다"고 감격했다. 민우혁은 "아버지 아니었으면 절대 안 했을 것"이라 밝혔다.
드디어 마운드에 올라선 민우혁. 하지만 힘차게 던진 민우혁의 공은 시원하게 바닥에 패대기쳐져 웃음을 안겼다. 민우혁은 "진짜 패대기를 치다니. 이게 다 황재균의 저주"라며 허탈해했다.하지만 구속은 121km였다. 민우혁은 "구속이 뭐가 중요하냐"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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