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심형탁이 차마 다 밝힐 수 없었던 가족사가 있음을 털어놓으며 힘들어했다.
이에 심형탁은 "사야에게 더 잘해 줄 수 있는데 못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사랑을 더 주고 싶은데 내가 잘하고 있는 게 맞나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뭘 잘못하고 있는지도 듣고 싶다. 이게 솔직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를 들은 사야는 "어렵다"며 웃었다.
이후 심형탁 부부는 1:1 상담부터 시작했다. 먼저 심형탁은 두 사람 사이의 고민에 대해 "난 다 이야기하는 편이다. 마음에 있는 이야기를 다 꺼내는데 사야는 그걸 참는 거 같다"고 털어놨다. 그는 "내가 코로나에 걸려서 격리한 적이 있는데 전화했더니 목소리가 안 좋더라. 알고 보니 나한테 코로나가 옮았는데 2박 3일 동안 열나도 얘기도 안하고 내가 아픈 것만 신경 쓰고 자기가 아픈 건 얘기를 안 했다"며 "아픈 것도 알고 싶고 어떤 마음인지 다 알고 싶은데 아픈 건 절대 얘기 안 한다"고 속상해했다.
|
|
이에 상담가는 "너무나 힘의 균형이 맞지 않는 조합"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심형탁은 "방송에 나온 건 정말 순한 맛이다. 그 안에는 더 곪아 터져 있었다"며 알려진 것 이외에도 더 밝힐 수 없던 가족사가 있음을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게 그렇게 쉽게 잊혀지는 게 아니다. 아직 상처가 치유되지 않았는데 참으려고 노력한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심형탁은 사야의 피겨로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도라에몽을 선택하며 "영원한 친구이자 영원한 동반자라는 의미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사야가 항상 자신을 보호하는 느낌을 받는다면서 "사야는 항상 강했다. (힘들 때면) '생각하지 마', '심 씨의 가족은 나'라고 얘기해준다. 그게 되게 안정감이 느껴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 끝나고 집에 가면 사야가 있는데 그냥 편하고 기대고 싶다. 저 사람이 큰 기둥처럼 보인다"며 사야에게 많이 의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후 사야의 1:1 상담이 진행됐다. 사야는 가족, 친구와 떨어져 지내는 게 외롭지 않냐는 질문에 "외롭지는 않다. 가까운 나라니까 만나고 싶으면 일본에 가면 만날 수 있다"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또한 퇴사 후 경력 단절에 대한 아쉬움은 없냐는 질문에도 "아쉽다는 마음이 있으면 심 씨한테 안 왔다. 과거는 과거고 나는 미래를 보고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단호하게 밝혔다. 사야의 대답을 처음 들은 심형탁은 감동했고, 장영란은 "너무 강단 있고 멋있다"고 감탄했다.
|
|
사야는 속마음을 표현하는 게 심형탁에게 더 도움이 된다는 말에 "같이 있으면 좋을 때는 진짜 좋다. 배려심도 있고 애정 표현도 많이 해서 좋은데 한 번 싸우면 작은 일도 큰 싸움으로 번진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이어 "그럴 때 난 포기하고 자는 편이다. 그때 사과하고 해결할 수 있으면 좋은데 못해서 그냥 기분 나쁜 상태로 잘 수밖에 없다. 그 순간은 너무 감정적인 상태라 그런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은 마음도 있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심형탁은 "내가 지난해 12월에 가슴이 너무 아파서 한 달 내내 운적이 있다. 그때 사야가 아무 말도 안 하고 그걸 지켜봐줬다. 그러면서 '난 자고 일어나면 다 풀려'라는 말만 했다"며 울컥했다.
심형탁과 싸웠을 때 잘 화해했던 적이 거의 없는 것 같다는 사야는 "심형탁은 나쁜 일 생기면 머리가 복잡해져서 날 생각할 여유가 없다고 했다. 그런 성격인 걸 알고 있으니까 그냥 포기했다. 참을 수밖에 없었다"며 숨겨온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심형탁을 옆에서 보면 왜 힘들고 아픈지 알고 있으니까 그냥 참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순수한 사람이라 내가 감정적으로 말하면 더 상처 받을까봐 내가 가만히 있으면 된다. 난 스트레스를 덜 받는 편이니까"라며 속깊은 마음씨를 보여 감동을 안겼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