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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김태호 PD가 MBC 재직 시절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어떤 때는 선배님이 같이 가자고 해서 '못 가겠다. 무한도전 하겠다. 무한도전이 제일 재밌어서 뭐 대체할 수 있는 즐거움이 아닐 것 같다'고 했다. 그랬더니 '돈이 부족해서 그래? 1억 줄까' 하신 분도 있었다"라고 고백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러면서 "한 번은 나영석 PD가 연봉 얼마 받았는지 기사가 난 날이었다. 그날 딱 기사를 보고 MBC 출근하는데 갑자기 부사장실에서 '너 이따가 회사 오면 잠깐 들려라'라는 전화가 왔다. 그런 상황이면 되게 자꾸 상상하게 되지 않나. 택시를 타고 가는데 상암동 가는 시간이 너무 길게 느껴졌다. 딱 갔는데 이런저런 얘기 하시다가 '기사 봤니?' 해서 기사 봤다고 하고 답을 기다리고 있었다. 한참 정적이 흐르다가 '흔들리지 마'라고 하시더라. 제가 불만을 제기한 적도 없었는데"라고 털어놔 폭소를 자아냈다.
그는 "박명수 씨가 계속 왜 자기 안 부르냐고 '유재석만 자꾸 챙길꺼냐'라고 하셔서 형을 불러내서 설득을 시켜봤던 아이템이 있었다. 가제가 '앵벌이'이였다. 명수 형이 돈 좋아하는 건 온 국민이 아니까. 형한테 일주일에 나온 조회수만큼 출연료를 주겠다고 제안했다. 7만 뷰 나오면 7만원 드리겠다고 하면 바로 쌍욕하고 일어나실 분 아니냐. 이해가 안 되셨는지 한 달 후에 바로 유튜브채널 '할명수'를 시작하셨다. 그렇게 물 건너 갔다"고 '할명수'와 관련된 썰을 공개해 눈길을 모았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