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이엘은 "최근 종영한 드라마 '행복배틀'이 시청률이란 숫자로 증명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반응이 너무 좋았다. 입소문을 많이 탔다"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는 "드라마 촬영을 7개월 반에서 8개월 정도 했는데 노동강도가 좀 셌다"며 "그래서 (종영 후)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것저것 배우려고 어학원 같은 것도 등록했다"고 밝혔다.
어느덧 데뷔 15년 차 배우지만 무명 시절만 10년이었다는 이엘은 "무명이 길었다. 내가 좀 특이하게 생겼다. 그러니까 감독님이 '널 어떻게 써야될지 모르겠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또 '목소리가 너무 저음이라 얼굴과 안 맞는다'는 말도 많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에 허영만은 "'백반기행' 나오면 고생 끝난 거다"라며 웃었고, 이엘은 "여기 아무나 못 나오는 데 아니냐. 근데 손석구보다 내가 먼저 나왔어야 했는데 그게 좀 아쉽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엘은 앞으로 맡고 싶은 역에 대해 "정말 찐한 어른 멜로 한번 해보고 싶다. 격정 멜로 같은 걸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대역은 손석구만 아니면 될 거 같다. 손석구와는 ('최고의 이혼'에서) 이미 결혼했다가 이혼했다가 합쳤다가 다 해봤으니까"라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