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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첫 1인 2역에 교복 연기까지. 배우 전여빈(34) 새로운 '쓰임'을 선사받았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너의 시간 속으로'(최효비 극본, 김진원 연출)는 중화권 드라마 '상견니'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으로, 1년 전 세상을 떠난 남자친구를 그리워하던 준희가 운명처럼 1998년으로 타임슬립해 남자친구와 똑같이 생긴 시헌과 친구 인규를 만나고 겪게 되는 미스터리 로맨스를 담았다. 주인공으로는 전여빈, 안효섭, 강훈이 활약했다.
"1인 2역은 마땅히 잘 해내고 싶었던 과제였다"고 고백한 전여빈은 "촬영하는 것이 마냥 쉽지는 않았다. 하루는 연기를 하다가 너무 힘들어 주저앉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전여빈은 "너무나 잘 만들어져 있는 원작이 있었고, 이미 그래서부터 준희와 민주에게는 극명한 온도차가 있었다. 이 사람을 표현할 수 있는 좋은 온도가 있었기에 나는 최대한 글에 집중하면서 구체적으로 상상하면서 한 신 한 신을 만들어가려고 노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간 순간 계속 어려워서 감독님께도 지금 찍은 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계속해서 여쭤봤다. 저 스스로는 객관적인 확인이 안 될 수 있으니, 함께해주는 매니저나 스태프들에게 의견을 체크하려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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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이던 '글리치'의 극한 호불호 반응 때문일까. 전여빈은 현재 '너의 시간 속으로'를 향한 대중의 반응을 소극적으로 흡수하는 중이라고. 전여빈은 "반응을 적극적으로 찾아보면 제가 잠을 못 잘 것 같다. 인터뷰가 끝나고 며칠 뒤에 천천히 보려고 한다. 제 마음이 평온해질 쯤에. 제 안의 상기된 마음이 가라앉기를 바라고 있고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기다리는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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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전여빈은 "저는 이 밥벌이(연기)가 저의 행운이라 생각하고 있다. 그 행운을 받았다고 해서 모든 순간이 쉽지는 않다. 절대 당연히 여기지 않고, 조금 더 차분하게 노력하자는 마음이 들고, 또 차분히 마음을 잡고 노력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생각을 반복하는 것 같다. '노력'에 대한 순환이 감사하게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해 앞으로 그가 쌓아갈 또 다른 '쓰임'과 필모그래피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