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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대체 왜 그러는거냐!"
18일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233회에는 췌장암 4기 판정을 받은 후 남편의 외도 사실을 알게 된 사연자가 출연해 두 보살들을 분노케 했다.
남편의 외도 상대로 지목되는 상간녀 역시 사연자가 암 투병 중인 사실을 알고 있으며, 외도 사실을 처음 알게 된 이후 사연자는 블랙박스, 메신저 등을 통해 외도 증거를 수집했다고 밝혔다.
사연자는 "남편의 외도 증거를 수집하던 중 상간녀가 남편의 사랑을 확인하고 싶은 질문을 던졌는데 남편이 '내가 곧 혼자된다. 미래를 보고 널 만나는 것'이라고 말해 충격을 받았다"고 눈물을 쏟았다. 서장훈은 "췌장암 4기를 둔 아내를 두고 도대체 왜 그러는 거야?"라고 눈물까지 보였다.
사연자는 "그 여자분은 제가 암인 걸 다 안다. 5살 아이는 제가 키우고 있다. 지금 투병과 양육을 동시에 하고 있다"며 "주변에 투병중에 이혼했다는 소식까지는 말을 못하겠더라. 살아갈 힘을 달라"고 부탁했다.
재산분할도 잘 못하고 초고속으로 이혼한 사연자는 상간녀 가족들이 '암투병도 거짓말일수 있으니까 확인해봐야한다는 말에 상처받았다'며 눈물을 쏟았다.
이수근은 실제로 아픈 자신의 아내를 생각하며 "결혼 중에 가족이 아프면 내가 미안해진다. 나를 안만났으면 괜찮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이건 말이 안된다"고 분노했다.
서장훈은 "암투병에 남편의 외도가 얼마나 스트레스인가. 병원비도 만만치 않을텐데 제대로 양육비도 받지 못하고 힘들 것"이라며 "동생 엄마 등 가족이 곁에서 잘 케어해 달라. 소송 승소도 좋고 다 좋은데 건강이 중요하다. 나이도 젊고 치료에 전념하는게 어떨까"라고 조언했다.
이수근은 "강호동씨가 말한 것처럼 기적이 생긴다. 완쾌해서 아이와 행복하길 바란다"며 응원했다. 서장훈은 "이 방송이 나가면 주변에서 연락이 많이 올텐데 힘내라는 문자도 보내지 말라. 일일이 대응하기 더 힘들다"고 일침했다.
사연자는 아들에게 보내는 영상편지에서 "아들에게 엄마 몸 안에 독이 있어 알고 있지? 그 독 잘 치료하고 있으니까 꼭 엄마가 다 나아서 우리 아기 학교 가는거 다 보고 어른되는 것도 다 볼게"라며 눈물을 쏟았다.
이날 30대 부부는 귀여운 네 쌍둥이와 함께 찾아 두 보살을 무장해제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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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50대 상사들이 일을 하지 않고 업무를 미뤄 회사 생활이 힘들다는 사연자가 등장했다. 베짱이 상사 때문에 힘들다고 밝힌 사연자는 "만약에 힘들면 그만 두면 되는데 결혼을 앞두고 있어서 책임감이 커진 마음에 찾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서장훈은 "회사에서 상사분들이 이 방송을 보시면 창피를 줬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너그럽게 봐달라"고 부탁했다. 해당 사연자는 마지막 인터뷰에서 "상사분들이 보시면 싫어하실수 있는데 만나서 커피 한잔 하며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고 싶다. 여기에 고민을 밝혀서 속이 시원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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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