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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인터뷰] "♥케이티도 응원"…아빠 된 송중기, '화란'으로 활짝 연 '연기 인생 2막' (종합)

안소윤 기자

기사입력 2023-09-25 14:48 | 최종수정 2023-09-26 07:17


[SC인터뷰] "♥케이티도 응원"…아빠 된 송중기, '화란'으로 활짝 연…
사진 제공=하이지음스튜디오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송중기가 영화 '화란'을 통해 연기 인생 2막을 열었다. 새로운 장르에 도전한 그는 시시각각 변하는 눈빛과 표정, 말투로 본인만의 캐릭터를 완성시켜 관객들에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오는 10월 11일 개봉하는 '화란'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누아르 드라마로, 김창훈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화란'은 지난 5월 열린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섹션에 초청돼 해외에서 먼저 주목을 받았다. 송중기는 "헝가리에서 '로기완'을 촬영하고 있었을 때, 칸에 초청받았다는 소식을 접하게 됐다. 그때 당시 헝가리는 밤 12시 정도였다. 그 전화를 받고 너무 좋아서 '로기완' 촬영에 집중을 못했다. 최성은과의 감정신이었는데, 저도 모르게 스태프들을 확 끌어안고 기뻐했다. 제가 봐도 진상이다(웃음). 물론 칸에 가고 싶었지만,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영화를 찍을 때 칸을 목표로 두지 않았는데도 뭔가 보람찼고 계속 들떠 있게 된 것 같다"고 회상했다.


[SC인터뷰] "♥케이티도 응원"…아빠 된 송중기, '화란'으로 활짝 연…
영화 '화란' 스틸컷. 사진 제공=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화란'에 노개런티로 출연한 송중기는 "제가 1년에 한 번씩 기부하는 어린이 재단이 있다. 기부를 하더라도 저 자신을 위해서 하는 거다. 세상에 일조하는 듯한 느낌이 굉장히 뿌듯하다. 노개런티 출연 역시 누구를 위해서 한 게 아니라 저를 위해서 한 거다. 다른 작품에서는 (개런티를) 받을 거다"고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이어 '화란'을 선택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송중기는 "캐릭터가 가진 매력에 끌린 건 전혀 아니었다. 대본을 처음 봤을 때부터 장르 자체가 좋았다. 항상 대본을 처음 받아볼 때마다 그 당시에 느끼는 생각이나 상황이 있지 않나. 그 시기에 저는 색다른 거에 꽂혀 있었기 때문에 장르에 대한 신선함을 느꼈다"며 "제가 표현해야 하는 역할은 치건이니까, 그 이후로 치건이라는 캐릭터를 분석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또 작품을 촬영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에 대해 "저라고 왜 욕심이 없겠나. 연기를 할 때 절제하는 게 참 힘들었다. 사빈이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흘러가는데, 아직 저에 비해 인지도가 없는 친구이다 보니 홍보를 비롯한 모든 게 저를 중심으로 돌아가지 않겠나. (사빈이가) 신인이어서 잘 모르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제 이야기가 더 많이 나올 것 같아 우려스러웠다. 그래서 사빈이가 액션을 하면 저는 리액션을 하는 게 목표였다. 저도 배우이다 보니 본능적으로 잘하고 싶고 힘이 안 들어가게 하려고 했는데, 그게 잘 안되더라.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해보고 싶었는데, 저도 모르게 욕심이 생겨 힘 빼는 게 어려웠다"고 전했다.


[SC인터뷰] "♥케이티도 응원"…아빠 된 송중기, '화란'으로 활짝 연…
사진 제공=하이지음스튜디오
한편 송중기는 연이은 희소식으로 겹경사를 누리는 중이다. 지난 1월 영국 배우 출신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와 혼인신고 및 임신 소식을 발표한데 이어 지난 6월에는 직접 득남 소식을 전해 많은 축하를 받았다.

송중기는 작품에 대한 아내의 반응에 대해 "잘하고 오라고 응원해 줬다. 지금은 배우 활동을 안 하는데, 예전에 베를린 영화제든, 칸 영화제든 저보다 훨씬 먼저 다녀온 친구라 들뜨지 말라고 했다. 아기가 이제 100일 정도 지나서 마음가짐이 달라졌다기보다는, '내가 아빠가 된 게 맞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를 키우면서 '착하게 잘 살아야겠다. 좋은 사람이 되어야겠구나'라고 느꼈다"고 기쁜 마음을 표했다.


그의 재혼 소식이 워낙 뜨거운 관심을 받았기에 루머로 인한 심적 고충도 자연스럽게 뒤따라왔다. 송중기는 "와이프에 대해 어떤 기자님들은 소설을 쓰시더라. 제가 일부러 회사 직원들에게 피드백을 주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한 거였다. 지금은 와이프가 배우 활동을 안 하지만, 업계 생리를 잘 알아서 상처를 많이 받았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지금은 많이 누그러진 것 같다"면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신 건데, 제가 미숙하게 대응을 했던 것 같다. 와이프도 긍정적인 친구라 로마 길거리를 같이 걸어 다니다 보면 '안녕하세요'라고 밝게 인사를 한다. 제가 분노를 누그러트리게 된 건 아내의 역할이 컸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SC인터뷰] "♥케이티도 응원"…아빠 된 송중기, '화란'으로 활짝 연…
사진 제공=하이지음스튜디오
송중기는 지난 22일 열린 언론 시사회에서 "아이가 커서 작품을 봤으면 좋겠다"고 바라기도 했다. 이에 그는 "'떳떳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지 말자'는 마음으로 작품에 임했다. 나중에 아이가 컸을 때 본인이 재밌으면 영화를 볼 거고, 재미없으면 그냥 끄지 않겠나(웃음). 그냥 아빠로서 아이에게 떳떳하고 싶었다. 그래서 작품을 촬영할 때도 배우로서 더 책임감을 느끼게 됐다"고 웃으며 말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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