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오윤아, 단독주택 이사 이유 "아들 민이 편견 多, 아픈 애를 왜 여기서 키우냐고" ('나화나')[종합]

이우주 기자

기사입력 2023-09-26 21:16 | 최종수정 2023-09-26 21:16


오윤아, 단독주택 이사 이유 "아들 민이 편견 多, 아픈 애를 왜 여기서…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나화나' 오윤아가 자신을 둘러싼 편견, 아들 민이를 둘러싼 편견 탓에 분노했던 일화들을 털어놨다.

26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나는 지금 화가 나있어'에서는 배우 오윤아, 한채영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두 사람의 분노 버튼은 '방송국 놈들.' 한채영은 "외국 가서 뭘 찍는 예능이었는데 얼음물에서 수영 경기를 하는 게 있었다. 체감온도가 영하 10도인데 25m를 가야 했다"며 "몸이 굳어서 팔이 안 움직이더라. 저체온증까지 왔다. 생각할수록 화가 나더라. 이걸 내가 목숨 걸고 해야 하나 싶었다. 새벽 2시에 대표님한테 장문의 문자로 '이걸 꼭 해야 하냐. 죽을 뻔했다'고 보냈다"며 "당시 메인 작가님이 저기 계시다"라며 현재 '나화나' 메인 작가라고 밝혔다. 한채영은 "그런 거 할 땐 언니가 먼저 들어가보는 걸로"라고 메시지를 보내 MC들을 열광하게 했다.

오윤아는 역시 목숨을 걸고 촬영한 적이 있었다며 "'진짜 사나이'에서 육군3사관학교를 갔다. 하는 운동이 너무 힘들었다. 아무튼 잘 했는데 다음에 특전사 특집에 저를 또 부르더라. 제가 그때 화보 촬영 때문에 살을 많이 빼서 170mc에 48kg까지 뺐다. 근육량이 너무 없는 거다. 모든 게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끌려가는 느낌이었다. 처음 가자마자 훈련 강도가 다르더라"라고 토로했다. 오윤아는 "정말 죽을 거 같더라. 근데 도망갈 방법도 없었다. 20kg 군장을 메고 10km 산악행군을 하라더라. 근데 그 옆에 산다라박이 있었다. 근데 걔가 포기를 안 하더라. 너무 죽겠는데 뛰어가라더라. 결국 소리를 질렀다"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덱스는 "저희도 20~30kg 군장을 메고 한라산에 간다. 일반 등산객들이랑 같이 올라가는데 교관님들이 뒤에서 채찍질을 엄청 한다. 눈앞에 있는 일반인은 다 따라잡으라더라. 그래서 처음부터 계속 뛰어갔다"라고 UDT 훈련 과정을 떠올렸다.


오윤아, 단독주택 이사 이유 "아들 민이 편견 多, 아픈 애를 왜 여기서…
시간 약속 늦는 걸 싫어한다는 한채영은 "초반에는 남편이 12시에 들어온다 하면 정확히 12시에 들어오길 원했다. 2~3분 늦으면 장난으로 문을 잠가버린 적도 있다. 근데 10분까지 늦더라. 어느 순간 화낼 일이 아니었는데 한 번 소리를 지른 적이 있다. 근데 혈압이 올랐는데 쌍코피가 나더라"라며 "제가 저혈압이라 그랬던 거 같다. 그게 17년 전이고 지금은 12시 넘어가면 어차피 오늘이 아니니까 '내일 봐' 하고 들어가서 잔다"고 밝혔다.

시간 약속 때문에 친구도 손절한 적이 있다는 한채영은 "나도 시간이 많은 사람이 아닌데 1시 약속시간이었으면 점점 늦다가 40분까지 늦었다. 결국 식당 관계자도 일행 분 언제 오냐고 물어보는데 너무 민망하더라. 한 시간 넘게 나오는 코스요리였는데 너무 눈치 보이더라. 친구가 왔는데 식당에서 식사는 못할 거 같다더라. 너무 열 받아서 이렇게 늦으면 어떻게 하냐 하고 그 뒤로는 만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오윤아는 자신에 대한 편견으로 일상에서 노이로제에 걸릴 만큼 화난 적이 있다고. 오윤아는 "제가 레이싱걸 출신이라 섹시한 이미지가 있어서 오디션을 보면 카메라 감독님이 꼭 장난을 친다. 신인 때 첫 촬영을 나갔는데 긴장이 되지 않냐. 그때 컴플레인이라는 건 있을 수 없었다"며 "춤추는 장면인데 가슴으로 줌인이 들어온 거다. 이후로도 몇 번을 그런 적이 있어서 매니저한테 하차해야겠다고 운 적도 있었다"고 토로했다.


오윤아, 단독주택 이사 이유 "아들 민이 편견 多, 아픈 애를 왜 여기서…

오윤아는 "레이싱걸 이미지 때문에 노출이 많은 신들이 많이 들어왔다"며 "한 번은 이보영 언니랑 밥을 먹으러 갔는데 제가 한여름에 목티를 입고 가서 너무 놀란 거다. 제가 노이로제가 걸려서 짧은 옷을 못 입었다. 지금은 제가 얘기할 수 있으니까 카메라 밀고 나올 것"이라 밝혔다.

자신 뿐 아니라 아들 민이에 대한 편견 때문에 화를 낸 적도 있었다. 오윤아는 "제가 가장 기분이 안 좋은 건 물건을 만지면 안 되는데 만져서 주인이 뭐라 한 적도 있었는데 한 번은 너무 심하게 화를 낸 거다. 애가 어디 갔지? 하고 보는데 민이가 주인한테 맞기 일보직전으로 나오고 있더라. 주인이 저를 보고 뒤늦게 죄송하다고 사과하기도 했다"며 "엘리베이터를 같이 타는 것도 부담스러워하는 사람들도 있다. 엄마가 애가 아파서 죄송하다 하면 아픈 애를 왜 여기서 키우냐 한다. 단독주택으로 갈 수밖에 없었던 이유였다"고 밝혔다.


오윤아, 단독주택 이사 이유 "아들 민이 편견 多, 아픈 애를 왜 여기서…
또 "엄마 집에 누수가 돼서 집주인이 보러 왔는데 민이를 보자마자 제대로 체크도 안 하고 '애가 뭘 쳤네'라고 하더라. 그냥 넘어갈 수도 있는 건데 너무 화가 나서 변호사까지 선임해서 내용증명을 보낸 적도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요즘에는 이런 일이 많이 없다고. 오윤아는 "요즘에는 제가 방송을 같이 하면서 민이도 많이 좋아졌지만 많은 분들이 민이를 많이 좋아하시고 발달장애 아이들에 대한 편견이 많이 사라진 거 같다. 지금은 많이 이해해주시고 좋아졌다"고 밝혔다.

그랬던 오윤아도 아들 민이에게 크게 화를 낸 적이 있다며 "민이가 아기 때 굉장히 훈육을 많이 했다. 아이가 어릴 때 그걸 안 잡으면 커서 못 잡을 거 같더라. 가장 큰 게 기저귀였다. 아이가 뛰어오면서 변을 봤다. 그때 순간 얘 이러다 아무 생활도 못하면 어떡하지? 싶어서 엄청 화를 내고 뒤에서 울었다. 혼자 남겨졌을 때 생활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줘야 해서 어릴 때 화를 많이 냈다"고 밝혔다.

wjlee@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