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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나화나' 오윤아가 자신을 둘러싼 편견, 아들 민이를 둘러싼 편견 탓에 분노했던 일화들을 털어놨다.
오윤아는 역시 목숨을 걸고 촬영한 적이 있었다며 "'진짜 사나이'에서 육군3사관학교를 갔다. 하는 운동이 너무 힘들었다. 아무튼 잘 했는데 다음에 특전사 특집에 저를 또 부르더라. 제가 그때 화보 촬영 때문에 살을 많이 빼서 170mc에 48kg까지 뺐다. 근육량이 너무 없는 거다. 모든 게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끌려가는 느낌이었다. 처음 가자마자 훈련 강도가 다르더라"라고 토로했다. 오윤아는 "정말 죽을 거 같더라. 근데 도망갈 방법도 없었다. 20kg 군장을 메고 10km 산악행군을 하라더라. 근데 그 옆에 산다라박이 있었다. 근데 걔가 포기를 안 하더라. 너무 죽겠는데 뛰어가라더라. 결국 소리를 질렀다"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덱스는 "저희도 20~30kg 군장을 메고 한라산에 간다. 일반 등산객들이랑 같이 올라가는데 교관님들이 뒤에서 채찍질을 엄청 한다. 눈앞에 있는 일반인은 다 따라잡으라더라. 그래서 처음부터 계속 뛰어갔다"라고 UDT 훈련 과정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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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약속 때문에 친구도 손절한 적이 있다는 한채영은 "나도 시간이 많은 사람이 아닌데 1시 약속시간이었으면 점점 늦다가 40분까지 늦었다. 결국 식당 관계자도 일행 분 언제 오냐고 물어보는데 너무 민망하더라. 한 시간 넘게 나오는 코스요리였는데 너무 눈치 보이더라. 친구가 왔는데 식당에서 식사는 못할 거 같다더라. 너무 열 받아서 이렇게 늦으면 어떻게 하냐 하고 그 뒤로는 만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오윤아는 자신에 대한 편견으로 일상에서 노이로제에 걸릴 만큼 화난 적이 있다고. 오윤아는 "제가 레이싱걸 출신이라 섹시한 이미지가 있어서 오디션을 보면 카메라 감독님이 꼭 장난을 친다. 신인 때 첫 촬영을 나갔는데 긴장이 되지 않냐. 그때 컴플레인이라는 건 있을 수 없었다"며 "춤추는 장면인데 가슴으로 줌인이 들어온 거다. 이후로도 몇 번을 그런 적이 있어서 매니저한테 하차해야겠다고 운 적도 있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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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윤아는 "레이싱걸 이미지 때문에 노출이 많은 신들이 많이 들어왔다"며 "한 번은 이보영 언니랑 밥을 먹으러 갔는데 제가 한여름에 목티를 입고 가서 너무 놀란 거다. 제가 노이로제가 걸려서 짧은 옷을 못 입었다. 지금은 제가 얘기할 수 있으니까 카메라 밀고 나올 것"이라 밝혔다.
자신 뿐 아니라 아들 민이에 대한 편견 때문에 화를 낸 적도 있었다. 오윤아는 "제가 가장 기분이 안 좋은 건 물건을 만지면 안 되는데 만져서 주인이 뭐라 한 적도 있었는데 한 번은 너무 심하게 화를 낸 거다. 애가 어디 갔지? 하고 보는데 민이가 주인한테 맞기 일보직전으로 나오고 있더라. 주인이 저를 보고 뒤늦게 죄송하다고 사과하기도 했다"며 "엘리베이터를 같이 타는 것도 부담스러워하는 사람들도 있다. 엄마가 애가 아파서 죄송하다 하면 아픈 애를 왜 여기서 키우냐 한다. 단독주택으로 갈 수밖에 없었던 이유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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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요즘에는 이런 일이 많이 없다고. 오윤아는 "요즘에는 제가 방송을 같이 하면서 민이도 많이 좋아졌지만 많은 분들이 민이를 많이 좋아하시고 발달장애 아이들에 대한 편견이 많이 사라진 거 같다. 지금은 많이 이해해주시고 좋아졌다"고 밝혔다.
그랬던 오윤아도 아들 민이에게 크게 화를 낸 적이 있다며 "민이가 아기 때 굉장히 훈육을 많이 했다. 아이가 어릴 때 그걸 안 잡으면 커서 못 잡을 거 같더라. 가장 큰 게 기저귀였다. 아이가 뛰어오면서 변을 봤다. 그때 순간 얘 이러다 아무 생활도 못하면 어떡하지? 싶어서 엄청 화를 내고 뒤에서 울었다. 혼자 남겨졌을 때 생활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줘야 해서 어릴 때 화를 많이 냈다"고 밝혔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