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댄스 배틀이 아닌 인기 투표였다.
하지만 문제는 평가 방식이다. 화사 신곡 안무 창작 미션은 화사의 선택 가산점 100점과 대중평가 점수 400점, 챌린지 점수 100점를 합산해 순위를 가른다.
여기에서 문제가 되는 건 챌린지 점수다. '스우파2' 챌린지는 각팀을 응원하는 사람이 SNS에 업로드한 챌린지 영상을 점수에 반영하며 중복 영상도 가능하다. 영상 갯수에 제한이 전혀 없는 시스템이라 같은 영상을 수백개씩 업로드 하더라도 무관하다. 이 때문에 팬들은 '챌린지 총공'에 나서며 배틀의 의미가 퇴색됐다.
|
|
이런 상황에서 제작진은 미리 배틀곡 리스트를 알려준 것으로 전해졌다. 배틀곡 리스트를 알고 시작하면 배틀팀들이 불리해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댄서 혹사 논란까지 불거졌다. 화사 신곡 안무 창작 미션은 불과 3일의 시간만 주어졌다. 9월 21일 미션을 공지하고 9월 23일 중간점검을 한 뒤 9월 24일 본 촬영을 했다. 이 3일 동안 안무를 만들고 무대의상 등을 준비하고 모든 준비를 마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런데 배틀 퍼포먼스 미션은 단 하루의 시간만 주어졌다. 그러고도 중간에 곡을 바꾸는 룰이 적용되는 등 댄서들을 과도하게 혹사시키고 있고, 이 때문에 전반적인 무대 수준이 하향평준화 됐다는 지적이 일었다. 실제 '스우파2' 크루 중 대부분은 방송 출연에 앞서 급하게 만들어진 터라 더욱 호흡을 맞추는 게 쉽지 않았다.
네티즌들은 '잼리퍼블릭 한국식 69시간 촬영에 넋이 나갔다' '이번에 다들 퀄리티가 낮아졌다. 시간만 충분히 줘도 더 좋은 무대를 보여줄 수 있었다' 'K팝 미션 하위 호환 버전이었다' '시간을 적게 주면 각 크루가 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는 장치를 만들었어야 하는데 곡까지 바꿔서 무리를 했다'는 등의 쓴소리를 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