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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웹툰 작가 김풍이 과거 심각한 불치병을 앓았던 시기를 고백했다.
그는 "헤어스타일은 삭발을 무조건 해야한다. 홍대에는 삭발한 분들이 많아서 많이 튀질 않더라"라며 "그래서 부분 삭발까지 한 적이 있다"고 당시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는 이마쪽과 옆머리쪽에만 살짝 머리숱이 남은 삭발의 김풍 모습이 담겨 있다.
그는 홍대병 증상에 대해 "남들과 비슷한것을 싫어하고 유행타면 바로 흥미를 잃는다"고 정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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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영화 기자 재직시절 윤종신 라디오에서 너무 웃긴 장항준 감독의 팬이 됐다는 김풍은 인터뷰를 통해 장항준과 안면을 튼 뒤 술자리까지 가게 된 사연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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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준 감독의 집에는 윤종신, 유해진 등 다양한 사람들이 모였고 모두가 잘됐다는 김풍은 "한창 함께 놀던 사람들이 나중에 대부분 다 잘됐는데 김은희 작가까지 잘될 거라고는 생각 못했다. 당시 가정주부였는데 가사일을 안하기도 했고 못하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김풍이 "은희 누나가 술 잘 먹고 소파에서 미라처럼 잠을 많이 잤다. 어느날 은희 누나가 필름 카메라 사진을 찍고 싶다니까 중고로 장만해주고 집에 암실까지 마련해줬다. 하지만 얼마 안가 내팽겨치고 수영을 다니고 싶다고 하더라. 항준이 형이 수강료가 싼 구립 수영장 등록줄을 새벽부터 서서 끊어주더라. 그런데 이틀 갔나 했을 때 또 그만두더라. 그러다 어느날 미드를 보고 싶다는 은희 누나에게 여기저기 빌려서 보여주더라. 항준이 형이 되게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걸 보고도 한 마디도 안 했다"고 밝혔다.
장항준은 "제가 당시 시나리오를 쓰고 있었는데 은희가 타자가 빨랐다. 제걸 대신 타자로 쳐주다가 자기도 시나리오를 써보고 싶다고 하더라. 내가 도와준다고 얼마든지 써봐고 했던게 작가 인생의 시작이었다"고 뿌듯해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