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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24일까지도 믿었다."
이후 남현희는 25일 저녁 짐을 챙겨 성남 본가에 돌아왔다. 그는 "전 씨가 '집에 가라'고 해서 짐을 싸서 나왔다. 시그니엘 계약이 이달 말까지라서 옮길 계획은 있었다"며 "(24일) 밤에 그렇게 전화로 확인시키더니 뭔 소린가 싶었다. 새벽에 성남 집 앞에 찾아와 초인종을 누르며 '계속 10분만 만나게 해달라'고 소리를 지르는데 너무 무서웠다. 엉엉 울면서 밖에서 소리 지르는데 못듣겠더라. 경찰의 안내대로 전화를 차단했더니 가족들에게 여기저기 전화가 오고 있다"며 불안감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현희 가족이 112에 신고해 전 씨는 경찰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이 과정에서 전 씨는 주민등록번호가 2로 시작하는 '여성'임이 밝혀지기도 했다. 조사를 마친 전 씨는 이날 오전 6시30분쯤 풀려났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