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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뉴스룸' 설경구가 연기 철학과 디테일까지 신경쓰는 연기 열정을 밝혔다.
영화 '소년들'은 삼례 나라슈퍼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설경구는 "10대 소년들이 억울하게 누명을 써서 옥살이를 하고 재심까지 거친 사건이다. 아이러니한 게 피해자 가족이 재심을 하자고 한다.
변호사님이나 피해자 분들, 사회적 약자가 받은 피해를 같은 소시민들이 제자리로 돌려놓은 사건"이라며 "정의라는 말이 판타지 같은 단어가 되는 세상에서 그런 사회의 모습에서 겪게 되는 아픔을 버리지 말고 끌어안아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다. 좋은 마음으로 영화로 받아주셔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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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구의 연기 스타일은 어떨까. 설경구는 "애드리브 치는 걸 썩 좋아하진 않는다. 저희 영화에서허성태 씨가 나오는데 여한 없이 애드리브를 치더라. 처음으로 선역을 한다고 진심으로 좋아하더라"라고 밝혔다.
설경구에게 큰 전환점을 준 영화는 '불한당'. 설경구는 "처음 변성현 감독님이 저를 자유롭게 만들지 못하고 가둬둔다 생각해서 초반 촬영할 때 굉장히 많이 부딪혔다. 날 좀 내버려두라고. 근데 찍어둔 걸 확인하는 과정에서 뭔가 다르더라. 그 다음부턴 말 잘 들었다. 나중엔 오히려 제가 어떻게 할까요?라고 물어볼 정도"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설경구는 "작품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려 하는데 안 된다. 나로부터 완전히 벗어나서 새로운 역할이 창조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연기라는 게 제가 가지고 있는 재료를 갖고 출발하는 거기 때문에 한계가 있는 거 같다. 그 본질이 보이게 되면 그건 100% 창조가 아니지 않나라고 극단적으로 생각하는 편"이라고 연기 철학을 밝히기도. 마지막으로 배우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에 대해서는 "전 많은 걸 이뤘다 생각한다. 한 살 한 살 먹으면서 나이를 잘 먹고 그게 얼굴에 보여지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 밝혔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