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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연인' 안은진이 울면 시청자도 함께 눈물 흘린다.
이날 유길채는 구원무(지승현 분)에게 이혼을 선언하고 집을 나섰다. 세상은 그녀에게 '환향녀'라는 꼬리표를 붙였지만, 유길채는 흔들리지 않았다. 양가댁 마님이었던 과거는 잊고 스스로 움직였다. 직접 우물에서 물을 긷다 과거 납치돼 심양에 끌려갈 때 만났던 조선 여인이 자결하려는 것을 목격했는데, 그녀의 죽음도 막았다. 그리고 전쟁통에 부모를 잃은 아이들에게 밥을 해 먹였다.
그러다 이장현(남궁민 분)이 한양에 돌아왔다. 유길채는 심양에서 이장현과 이별할 때, 더 이상 이장현에게 폐를 끼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꽃처럼 화려하게 살겠다고도 했다. 이에 이장현이 자신은 잊고 마음 편히 살아갈 수 있도록 행복한 척 그의 앞에 섰다. 하지만 그녀의 거짓말은 오래가지 못했다. 결국 유길채는 이장현 앞에서 눈물을 떨굴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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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17회 속 유길채는 이혼을 했고 '환향녀'라는 따가운 시선 속에서도 꿋꿋하게 살아냈다. 그리고 이장현과 재회, 그를 위해 거짓으로 행복한 척을 했다. 하지만 이내 진심을 알고 이장현과 사랑을 확인했다. 휘몰아치듯 변화하는 운명 속에서 유길채는 강인하게 버텨냈고, 애절하게 눈물 흘렸다. 안은진은 폭넓은 스펙트럼으로 유길채의 폭풍 같은 운명과 사랑을 극적으로 담아냈다.
유길채가 울면 시청자도 함께 울었다. 유길채가 애써 이장현을 밀어낼 때면, 시청자는 그럴 수밖에 없는 유길채의 마음에 공감하며 함께 아파했다. 시청자가 이렇게 유길채의 감정에 깊이 몰입할 수 있는 것은 배우 안은진이 섬세하고도 깊이 있는 열연을 펼쳤기 때문이다. '연인' 속 매력적인 여자 주인공 유길채가 안은진이어야만 하는 이유이다.
안은진의 열연을 만날 수 있는 MBC 금토드라마 '연인'은 매주 금, 토요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
사진제공 = MBC 금토드라마 '연인'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