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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일본의 전설적인 록 밴드 엑스재팬의 베이시스트 히스가 사망했다. 향년 55세.
스포츠 호치 등 현지 언론은 7일 "히스가 암투병 끝 지난달 말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전설의 비보에 일본 연예계는 패닉에 빠졌다.
록밴드 샴 쉐이드 출신 에이키는 "슬프기보다 놀랐다. 히스 앨범 보컬 요청을 받았을 때 참가하지 못한 것이 실망스럽다"며 "히스, 평안히 쉬세요. 당신이 얼마나 온화하고 친절했는지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애도했다.
1980년대 후반 히스와 함께 메탈 밴드 파라노이아로 활동했던 보컬리스트 볼카노는 "충격이다. 팬클럽 이벤트에서 오랫만에 함께 무대를 했었다. 그는 내가 술에 취해 차에 치일 뻔 했을 때 나를 구해준 생명의 은인이었고 상냥한 사람이었다. 영혼의 안식을 위해 기도한다"고 전했다.
고인과 함께 엑스재팬으로 활동했던 요시키는 비보를 접하고 1일(미국 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제37회 명예상' 갈라를 취소하고 급거 귀국했다. 그는 자신의 개인계정에 "SF 명예 시상식을 취소하게 돼 죄송하다. 집안에 불행이 생겨 서둘로 일본으로 돌아가게 됐다"며 상복을 입은 사진을 게재했다. 히스는 지난 8월 요시키의 디너쇼에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해 마지막 무대를 꾸민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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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멤버들간의 잦은 불화로 분열이 생겼다. 1992년 전 베이시스트 타이지가 탈퇴하고 히스가 합류했으나 1997년 팀은 해체됐다. 이후 히데가 사망하는 아픔을 겪은 후 2008년 밴드를 재결성하기도 했으나 이번에도 멤버들간의 불화로 2018년 이후 사실상 활동은 중단됐다. 히스는 멤버 중 유일하게 팀 활동을 유지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1968년 생인 히스는 중학교 때부터 밴드를 시작했으며 미디어 유스(구 스윗 데스), 마제스틱 이사벨 등을 거쳐 엑스재팬에 합류했다. 엑스재팬 해체 후에는 솔로 가수로 활동하기도 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