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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사기 혐의로 구속된 전청조의 공범 의혹을 받고 있는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가 경찰에 2차 출석했다. 전청조와의 대질조사를 받는 가운데 공범 의혹을 벗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러한 가운데 남현희는 경찰 출석 전 자신의 SNS를 통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8일 오전 10시부터 남현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서 조사 중이다. 지난 6일 첫 경찰 조사를 받은 지 이틀 만에 재출석이다. 당시 10시간 가까이 이어진 조사에서 남현희는 전청조에게 모든 것을 속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남현희는 입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경찰은 남현희와 전청조에 대한 대질 신문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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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희는 "내가 왜 전청조와 같이 사기를 치냐. 26년 동안 어떻게 지낸 노력의 시간들이였는데 그 노력들이 한번에 무너지니 마음이 아프다"라면서 "전청조가 철저히 숨긴 것을 사기꾼인지 어떻게 아냐, 전청조 만나면 머리채잡고 욕하고 때리고싶다. 왜 나한테 나타나서 사람 인생을 뒤 흔들어 놓았는지"라며 억울한 심경을 쏟아냈다. 그러면서 그는 "그냥 내가 죽어야 끝나는 건가? 내가 죽으면 사람들이 내 억울함을 알아줄까?"라며 "매번 잘 못은 약자의 몫인가?"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지난 3일 전청조는 강연 등에서 알게 된 20명으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26억여원을 건네 받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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