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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할리우드 배우들의 파업이 약 4개월 만에 종료됐다.
8일(현지시간) 할리우드 배우·방송인 노동조합은 "영화·TV 제작자연맹과 오늘 오후 118일간의 파업을 끝내는 잠정 합의했다"며 "파업은 9일 오전 0시 1분에 공식적으로 종료된다"고 밝혔다.
배우들이 요구한 인공지능(AI) 활용에 관한 새로운 규칙도 확립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합의안은 노조 이사회와 조합원의 비준을 거쳐야 한다.
한편 지난 7월 14일부터 배우 노조는 넷플릭스, 디즈니, 워너브러더스 등 할리우드 대기업들을 대표하는 제작자연맹에 맞서 파업에 들어갔다. 앞서 5월부터 파업에 들어간 미국작가조합의 파업 대열에 합류하면서 할리우드는 1960년 이후 63년 만의 배우·작가 동반 파업이라는 위기를 겪었다.
배우들은 작가들과 마찬가지로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시청자들이 작품을 볼 때마다 작가·배우들에게 지급되는 로열티인 재상영 분배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을 토로했다.
또한 배우들의 이미지나 목소리가 AI 생성 이미지에 무단으로 사용될 것을 우려하면서 이를 방지할 대책 마련도 요구했다.
한편 이번 파업으로 '듄2', '베놈3', '데드풀3', '미션 임파서블8'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의 제작 일정 및 개봉이 연기됐다. 이에 밀컨연구소의 한 분석가는 이번 파업이 캘리포니아에만 60억 달러(약 7조8504억 원)에 달하는 손실을 끼쳤다고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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