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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갈길이 구만린데, '갑분싸' 기억상실증, 용두사미 되나요.'
파트1의 미스캐스팅 논란에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와 유사한 설정 등 다양한 논란을 되치기하면서 여기까지 왔는데, 막판 클라이맥스로 달려가야할 중차대한 시점에 오히려 맥을 끊는 듯 했다는 평. 파트2로 접어들면서 병자호란 이후 참혹한 민초의 삶과 당시 조정의 암투, 또 이에 휘말린 남궁민 안은진의 기막힌 운명의 비극을 절묘하게 직조해내면서 감탄사를 불러왔던 '연인'의 뒷심이 딸려보인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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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에서는 유길채(안은진 분)가 시체더미 속에 쓰러져 있는 이장현(남궁민 분)을 구한 뒤 살려내는 과정이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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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장현은 쉽사리 눈을 뜨지 못했다. 대신 어린 시절 겪은 가혹한 아픔에 대한 악몽에 시달렸다. 그 악몽을 통해 이장현이 장철(문성근 분)의 아들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리고 드디어 눈을 뜬 이장현. 유길채는 가슴을 쓸어내리며 기뻐했지만 정작 이장현은 유길채를 기억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유길채는 무너지거나 좌절하지 않고 이장현의 곁을 지켰다.
이장현이 기억을 잃은 사이 인조(김종태 분)는 폭주했고 소현세자(김무준 분)는 죽었다. 인조가 보낸 어의의 침술 이후 의문의 죽음을 맞이한 소현세자는 죽기 직전 이장현에게 서찰을 남겼다. 그 서찰의 내용과 향방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인조의 의심은 소현세자의 아내이자 자진의 며느리인 강빈(전혜원 분)에게까지 뻗쳤다. 결국 강빈도 역모를 꾸민 것으로 몰려 슬픈 죽음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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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 이장현 앞에 나타난 유길채. 이장현은 "내가 그간 풍 맞을 짓 하진 않았지?"라고 유길채와의 추억이 담긴 말을 꺼냈다. 이어 "미안해. 너무 늦었지. 정말 미안해"라며 유길채를 품에 와락 끌어안았다.
이와 함께 조선을 찾은 각화(이청아 분)는 조정에 역관으로 이장현을 요구, 이후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궁금증을 더했다. 앞서 이장현은 각하에게 조선 포로들이 무사히 강을 건너 조선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주면, 그녀 곁으로 돌아오겠다고 약속을 했던 바. 그런데 이장현이 나타나지 않자, 각화가 이장현의 생사를 확인하고 그를 데려가기 위해 조선에 온 것. 인조의 폭주로 조선의 운명이 풍전등화가 된 가운데 각화가 조선과 이장현의 운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증을 더한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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