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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아무리 먹어도 살이 안쪄서…."
'응답하라 1994' 고아라가 하루 10끼식 먹으면서 10㎏ 찌운 사연과 당시 무명이었던 정우의 캐스팅 낙하산 설의 진실이 공개됐다.
이날 배우들은 각자 사 온 음식을 하나씩 풀었다. 정우는 골뱅이 소면과 후라이드 치킨을 가져왔고, 민도희는 먹태를 챙겨왔다. 고아라는 어마어마한 양의 양념장을 가져왔는데, 나 PD가 놀라자 "스태프들도 드시라고 회를 사 왔다. 한 20인분"이라고 '회식 플렉스'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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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라는 "살 찌우라고 했다. 정확하게 사람같이 안 생겼다고 했다"며 "내가 눈이 갈색인데 그때 머리는 노란색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신원호 감독은 "고아라는 너무 여배우 같았다, 배역 소화를 위해 더 현실적인 모습이 필요했다"고 부연 설명을 했고, 고아라는 "근데 살이 안 쪄서 거칠게 머리카락이라도 잘라달라고 했다. 너무 짧아서 스포츠 머리 느낌이었다"며 "아무리 먹어도 안 찌니까 운동을 멈추고 피자, 짜장면, 치킨먹으라고 하셨다. 촬영 돌입하면서 정말 맛있게 먹으면서 쪘다, 하루 10끼식 먹었다"고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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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다 신인이었냐"는 질문에 정우는 "신인이 아니라 무명이다. 그때는 (김)성균이가 제일 잘나갔다. '범죄와의 전쟁'으로 핫했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정우는 '응답하라 1997'(이하 '응칠')때부터 점찍어놨었다. '응칠'도 부산 사투리를 기반으로 하니까"라고 하자, 나 PD는 "황태자냐, 낙하산이냐"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신 감독은 "'응칠' 회의할 때도 안풀리면 '바람'을 봤다. 사투리에 대한 영감도 있고 그 영화를 좋아했다. 그래서 '응칠' 오디션 시작할 때 '이 배우 잡아 와'라고 했는데 군대 갔다고 하더라"라며 "'응칠'은 '응칠'대로 하고, '응사'를 시작했는데 정우가 제대했다고 하더라. 사실 남자 주인공 역할을 맡기는 데 대해 망설임은 있었다"는 말로 웃음을 터뜨렸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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