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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로버트 할리가 마약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로버트 할리는 근황을 묻자 "가족과 함께 살고 있고, 아내는 광주 집에 있다"며 "나는 아들과 함께 지낸다. 아들이 경찰처럼 지켜본다"고 밝혔다. 이에 사유리는 "아들이 무조건 24시간 감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루에 약 3시간 정도 산책하며 운동한다는 로버트 할리는 "다리에 힘이 너무 없었다. 다리 한쪽에 신경암이 있었는데 지금은 암 제거를 했다. 다른 한쪽에는 신경염이 있었다. 옛날에 다이어트할 때 2시간 30분씩 너무 많이 산책하고 잘 못 되어서 신경염이 생겼다. 앉을 때 통증이 있고 감각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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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한 사실이 알려진 후 주변 사람들이 떠나가기도 했다는 로버트 할리는 "걱정하는 친구도 있고 완전 헤어진 친구도 있다. 그때부터 전화를 아예 안 받는 친구들도 있다. 근데 선우용여와 김흥국, 사유리는 많이 걱정해 줬다"며 고마워했다.
또 로버트 할리는 "그 일이 있고 이틀 동안 유치장에 있었다. 사람들이 많았는데 이불 덮고 있었다. 그러다가 아침 TV 뉴스에 내가 나왔는데 사람들은 내가 있는 줄 모르고 '인생 끝났다'면서 이야기하더라. 그리고 나서 내가 이불 벗고 나오니까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이틀째 되는 날 풀려났다. 맨 처음에 체포영장은 나왔지만 구속영장이 안 나왔기 때문"이라며 "나가니까 변호사와 우리 대표님이 있었다. 차에 타자마자 대표님이 '왜 했냐'고 아주 많이 화냈다"며 미안함을 드러냈다.
로버트 할리는 마약 하기 전날로 돌아간다면 자신한테 뭐라고 해주고 싶냐는 질문에 "하지 말라고 할 거 같다. 정신 차리라고 하겠다. 이런 사람 만나지 말고 하지 말라고 하겠다. 그 결과를 미리 보면 아무도 안 한다. 그 뒤에 아주 많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때 사유리가 와서 햄버거도 만들어 주고, 현진영과 홍석천 등 여러 명이 전화해 줬는데 고마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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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할리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한국에 있는 학교마다 가서 학생들에게 마약에 손대지 말라고 강의하고 싶다. 학생들이 들어야만 한다. 문제가 많기 때문에 그런 강의를 많이 하고 싶다. 학생뿐만 아니고 성인들에게도 강의하고 싶고 도와주고 싶다. 사회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로버트 할리는 2019년 마약 구매 및 투약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