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배우 안은진이 '연인'을 통해 대체불가 대세 여자배우의 가치를 입증했다.
극중 유길채의 전무후무 매력은 병자호란이 발발한 4회에서 특히 돋보였다. 여자 넷이 피난길에 오른 유길채는 빠른 판단력과 행동력으로 리더십을 발휘, 일행을 지켰다. 곱게 자란 애기씨가 아기를 받고 오랑캐로부터 친구를 지키는 모습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안은진은 몸 사리지 않는 열정과 강단 있는 연기로 유길채의 생명력을 표현했다. 그런 유길채에 시청자도 열광했다. 실제로 '연인'은 4회를 기점으로 시청률 수직 상승을 이뤄냈다.
주체적인 면모도 인상적이었지만, 안은진이 그린 유길채의 진가는 애틋하고 애절한 멜로에서 가장 빛났다. 안은진은 섬세하고도 깊이 있는 표현력으로 극중 이장현에 대한 유길채의 사랑의 감정 변화를 오롯이 담아냈다. 유길채가 이장현이 죽은 줄 알고 하염없이 오열한 8회 엔딩,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사랑하는 이장현의 손을 스스로 놓아야 했던 10회 등은 뜨거운 극찬을 모았다.
|
안은진은 2023년 '나쁜엄마'를 통해 한층 성숙한 연기력을 입증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대체불가 매력과 연기력으로 '가장 주목받는 배우'에 등극한 안은진이 차기작으로 '연인'을 선택했을 때, 언론과 대중의 이목이 집중됐다. 대한민국 최고 배우 남궁민의 10년만 사극, 그것도 멜로 사극 '연인'이기에 안은진이 여자주인공으로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된 것.
안은진은 '연인'을 통해 스스로 대체불가 대세 여자배우의 가치를 입증했다. 안은진의 멜로 연기는 시청자의 눈물샘을 터뜨릴 만큼 애절했고, 캐릭터의 주체적이고 강인한 생명력도 당차게 담아냈다. '연인'을 기점으로 '가장 주목받는 배우'에서 '믿고 보는 배우'로 성큼 성장한 안은진. 그녀가 깊이 사랑한 '연인'과 유길채를 떠나보내고 어떤 모습으로 대중과 마주할지, 또 어떤 연기력과 매력으로 대중을 사로잡을지 벌써부터 기대되고 또 기다려진다.
jyn20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