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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돼 조사 중인 가수 지드래곤과 배우 이선균에게서 이렇다할 증거가 나오지 않는 가운데 경찰이 룸살롱 실장 A씨 발언에 휘둘리며 수사에 설레발을 친 것이 아니냐는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A씨는 이선균에게 해킹을 당했다며 "오빠 지인에게 케타민과 대마초했다고 말했다"고 문자를 남겼다. 이는 이선균에게 마약 관련한 빌드업을 만드는 셋업 과정이었다고 추정했다. 또한 A씨의 문자에서 자작극 정황이 다양하게 발견됐다고 전했다.
지드래곤을 입건한 이유는 더 빈약하다. A씨는 지난해 업소를 2차례 이상 찾은 지드래곤에 대해 지인에게 자랑했고, 몰래 사진을 찍었는데 경찰은 이를 바탕으로 지드래곤을 마약 용의자로 찍었다.
A씨가 협박범과 나눈 실제 채팅 내역에는 '돈을 주지 않으면 일주일에 천만 원씩 증가한다.' 등의 협박이 있었는데, 반면 A씨가 협박범에게 반말과 'ㅋㅋㅋ'등의 이모티콘을 사용하는가 하면 먼저 '1억을 주면 조용하겠냐'며 액수를 제안한 부분은 의구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게다가 협박범이 1억으로 합의했음에도 이선균에게는 3억 이상을 요구했던 것으로 드러나 의혹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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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은 시종일관 마약에 대해 극구 부인하면서 자발적인 인터뷰를 통해 "나는 마약을 하지 않았기에 검사 결과 마약이 검출되는 것이 이상할 것"이라며 "지금 가장 원하는 것은 자유다. 가수라는 직업 특성상 창작을 해야 하고 많은 사람에게 위로를 주고받고 할 수 있는 매개체 역할을 해야 하는 게 나의 의무다. 근데 그렇지 못한 상황"이라고 털어놓았다. 또한 연속 음성 판정 뒤 이와 관련한 악플러들에게 칼을 빼들었다. 지드래곤은 "악성 게시물 작성자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진행 중이다"면서 "앞으로도 혐의자들에 대해 어떠한 합의나 선처 없이 끝까지 책임을 묻고 엄중하게 조치하겠다"는 방침을 전하며 반격에 나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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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사 단계부터 이름이 거론된 이선균, 정확한 물증없이 입건된 지드래곤이 모두 무혐의로 불송치 결정이 난다면 경찰은 '무리한 수사'에 대한 비판을 피할 수 없게될 전망이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