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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4인용식탁' 홍석천이 커밍아웃을 했던 이유와 죽을 고비까지 넘겼던 때를 떠올렸다.
홍석천은 "나는 평생 카네이션을 받을 거란 기대를 안 했다. 삼촌 고맙다며 카네이션을 주는데 얘네 내보내고 혼자 울었다"며 "근데 좀 미안하다. 운동회 때나 졸업식 때 난 한 번도 간 적이 없다. 나의 등장으로 친구들에게 혹시라도 왕따라든가, 괴롭힘, 놀림을 당할까 봐 일부러 늦잠 잤다. 부모 노릇을 제대로 한 적은 없다. 든든한 버팀목 같은 좋은 삼촌이 되고 싶었던 거다. 너무나 많은 게 미안하지만 너무나 사랑한다"고 딸, 아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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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자리 잡은 홍석천은 이태원을 부흥시킨 장본인이 됐다. 하지만 무리해서 일하다 죽을 고비를 넘겼을 정도로 크게 아팠다고. 홍석천은 "사람들은 내가 이태원 가게를 정리한 게 코로나19 때문인 줄 아는데 내가 그 1년 전에 패혈증에 걸렸다. 염증이 있었는데 치료를 안 받았다가 터지기 일보 직전에 실려갔다. 하루만 일찍 터져도 죽었을 거라더라"라며 "몸이 건강해야 뭘 할 수 있겠다 싶어서 1년 동안 가게를 정리했다. 그래도 아쉬우니까 두 개만 하자 했는데 코로나19가 터진 거다. 근데 그 코로나19가 진짜 안 끝난다. 매달 적자를 메꾸다가 더 이상 안 되겠다 싶어 정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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