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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제44회 청룡영화상 축하무대가 화제성을 독식하고 있다. 현재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인기글부터 숏폼 콘텐츠와 SNS까지, 청룡영화상 축하무대로 도배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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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포문을 연 팀은 원밀리언이었다. '스트릿 우먼 파이터2' 파이널에서 선보였던 'Natural'을 더 풍부한 버전으로 만들어, 축제의 막을 눈부시게 올린 것이다. 특히 기존 버전보다 더 길게 구성된 무대에 더 많은 댄서가 등장, 흡사 메가 크루 미션을 보는 것 같다는 호평을 얻었다. 기승전결이 완벽한 안무 구성과 칼각으로 맞춘 군무가 시선을 끌기 충분, 청룡영화상 오프닝에 제격이었다는 평가다. 더불어 무대 중간 코어힘이 빛나는 리아킴의 독무에 소름 끼친다는 의견도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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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하의 무대도 특별했다는 반응이 상당하다. 음악상을 수상하자마자 축하무대로 이어졌기 때문. "반갑다. 영화 '밀수'의 음악감독 장기하다"라고 소개한 그는 '밀수'의 메인테마를 먼저 들려주면서 분위기를 달궜다. 이어 트로피를 든 채로 부른 '부럽지가 않어', 축하무대 중간에 들려준 수상소감으로 진정한 '수상자 본새'라는 댓글을 넘쳐나게 했다. 아울러 영화 OST로 유명한 '풍문으로 들었소'로 배우들을 모두 일으키고 떼창까지 하게 만든 장기하의 무대 매너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장기하 특유의 무대 위트와 여유가 느껴진다며, 무대를 갖고 노는 장악력이 으뜸이었다는 것이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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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한국의 마돈나 김완선, 때깔 다른 라이브…김혜수와 의리도 눈길
김완선은 완벽한 라이브로 입을 떡 벌어지게 했다. KBS홀 스피커를 찢고 나오는 보컬은 36년 전 녹음된 음원과 똑같다는 호평이다. 오히려 능숙한 내공으로, 라이브가 훨씬 더 좋다는 반응이 나올 정도다. 또 춤실력 역시 세월을 거스른다며, 눈과 귀 모두 즐거운 무대였다는 의견이 계속되고 있다. 더불어 '리듬 속의 그 춤을'이 세대를 아우르는 히트곡인 만큼, 나이를 막론하고 모든 배우가 즐기며 따라 불렀다는 점도 감상 포인트였다고. 특히 마지막에 김완선이 MC 김혜수에게 자신의 뮤즈라고 언급해, '성공한 여자들의 의리'로 시선을 모으는 중이다. 최근 김완선 콘서트에 김혜수가 게스트로 등장한 데 이어, 김혜수가 진행 30년 종지부를 찍는 이번 청룡영화상에 김완선이 축하공연 무대에 올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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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많은 축하공연 중 가장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진영이 청룡영화상 축하무대로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파격적인 의상과 짙은 메이크업으로 나타난 박진영을 보고 깜짝 놀란 배우들의 표정이 화제를 모은 것. 실제 배우들도 박진영의 무대가 꽤 인상 깊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무대 이후 이병헌이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면서 "박진영과 춤배틀 했던 기억이 난다"고 언급하는가 하면, 수지도 최우수작품상을 시상하면서 "박진영 PD님 무대가 파격적이었고 대단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함께 시상하러 나온 이성민도 "박진영 씨가 노래할 때 배우들 표정이 다 잡혔는데, 꼭 확인하시길 바란다"고 말해, 웃음바다로 만든 바다. 물론 'Sweet Dreams', 'When We Disco', 'Take On Me', ' Changed Men' 등 무려 네 곡을 이어간 박진영의 열정적인 무대, 깜짝 등장한 김혜수의 우아한 퍼포먼스도 큰 박수를 받고 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