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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국민 MC'로 절대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전현무가 이번에는 부모자식 관계 화합을 위한 전도사로 나선다.
12월 6일 오후 10시 첫 방송되는 TV CHOSUN 신규 예능 프로그램 '아빠하고 나하고'는 세상 누구보다 가깝지만, 때론 세상 누구보다 멀게만 느껴지는 아빠와 딸의 이야기를 다룬다.
- '아빠하고 나하고' 출연을 결심하게 된 계기와 출연 소감 부탁드립니다.
▶ 아빠와 딸의 관계가 아빠와 아들의 관계만큼 특별한 사이인데 그 두 사람의 관계를 보여주는 프로가 그동안 없었던 것 같아요. 일반적으로 엄마와 아들 얘기를 많이 하는데 아빠와 딸도 애증의 관계일 때가 많거든요. '아빠하고 나하고'를 하면서 저도 딸은 아니지만 여러모로 제 가족들을 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 같아서 출연하게 됐습니다. 저도 이제 부모님을 더 생각해야 하는 나이인데 겸사겸사 부모님 생각을 하는 계기가 될 것 같아요.
- 아버지와의 관계를 탐구하는 프로그램인데요, 평소 아버지와의 관계는 어떠신지, 또 혹시 소개하고 싶으신 추억담은 없으신지요?
▶ 일반적인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랑 비슷합니다. 그냥 썰렁하죠. 썰렁하고 대화가 많이 없어요. 마음만큼은 깊지만, 사랑과 애정을 많이 표현 못 하는 일반적인 한국의 아들입니다. 최근에는 추억담이 거의 없는 것 같아요. 요즘에는 또 많이 편찮으셔서 병간호 쪽에 더 치중하고 있습니다. 옛날 추억담이라고 해 봤자 어릴 때 캐치볼하고 그랬던 기억들뿐이네요. 솔직히 말하면 요즘 저도 바쁘고 아버지도 편찮으셔서 추억이 없습니다. 이 방송이 없었다면 그냥 계속 이대로 살아갔을 것 같은데 '아빠하고 나하고'를 하면서 저도 저희 부모님을 다시 한번 떠올리고 잘해야겠다고 생각하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 이 프로그램이 딸을 둔 아빠에게, 모든 딸들에게 어떤 역할을 하길 바라시나요?
▶ 사실 너무나 어리석게도 바쁘다는 핑계로 '잘해야지, 잘해야지' 마음만 먹고 그냥 세월이 가잖아요. 저도 그렇고 이 방송을 보시는 시청자분들도 그렇고 늘 어떤 계기가 있어야 하는 것 같아요. 이런 계기가 없으면 그냥 '언젠가 잘해야지' 생각만 하고 사니까요. 이 프로그램을 계기로 진행하는 저나 시청하시는 분들이 특별한 게 아니더라도 부모님께 전화 한 통 더 하고, 바쁘다는 핑계 접고 한 번 더 찾아뵐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저와 여러분의 인생에 부모님을 떠올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