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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ENA '나는 SOLO(나는 솔로)' 17기의 로맨스가 상철-현숙의 커플 탄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잠시 후, 영식은 영숙과 폭우 속 '회 데이트'를 했다. 두 사람은 자리에 앉자마자 술부터 따르며 쓰린 속을 달랬다. 영식은 "(순자가 아닌) 다른 사람을 선택해야 한다면 영숙님이 제일 편했어"라고 털어놨고, 영숙은 "서로의 처지를 이해하니까"라고 '직진남녀'의 비애를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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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순도 영수, 광수와 '2:1 한우 데이트'에 돌입했다. 영수는 옥순에게 "적극적으로 대시하는 게 좋아? 아니면 천천히 다가가는 게 좋아?"라고 물었다. 옥순은 "천천히"라고 답했다. 이때 광수는 "난 다가오는 사람은 안 좋아해. 무조건 내가 가야해. 날 덜 좋아해주는 사람이 좋아"라고 여전히 독특한 연애관을 내비쳤다. 이어진 '1:1 데이트'에서 영수는 "최종 선택할 때 이런 사람이 있었구나 생각해줘"라고 옥순에게 절박한 마음을 표현했다. 이후 옥순은 광수와 '1:1 데이트'를 했는데, "목이 잠겨서 숙소로 가서 대화를 나누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다.
그런 뒤, 숙소에서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다시 광수를 불러, "(광수님이) 안 좋아해주는 게 좋다고 해서…"라고 불안정함을 추구하는 광수의 연애관을 언급했다. 광수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좋아할 때까지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다급히 해명했다. 하지만 옥순은 제작진에게 "아슬아슬한 연애를 즐기시는 것 같은데 전 그런 걸 하고 싶지 않다"고 광수에게 망설이고 있는 속내를 털어놨다.
앞선 데이트 선택에서 순자를 외면했던 영식은 순자에게 용기를 내 대화를 요청했다. 영식은 "순자님이 내게 슈퍼 데이트권을 쓰길 기다렸는데, (광수와 데이트해서) 조금 서운함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순자는 렌즈통을 만지고, 파우치에서 인공눈물을 찾는 등 대화에 집중하지 못했다. 결국 영식은 "일단 인공눈물 찾으시고, 나중에 편하게 얘기할 수 있으면 하고.."라며 숙소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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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다가온 '최종 선택'의 날, 제작진은 "정성을 다해 마음을 표현할 시간을 드리겠다"고 '프러포즈 타임'을 공지했다. 이에 상철은 현숙을 위해 핫팩을 또다시 데웠고, 영호도 옆에서 도왔다. 현숙을 마주한 상철은 "영호님이 도와주셨어"라며 뜨거워진 핫팩을 선물했고, 같은 시각 영호는 신승훈의 '아이 빌리브' 등 이별 노래를 들으며 감성에 젖었다.
영수, 영숙은 첫날 서로의 부모님의 사진을 뽑은 운명으로 '최종 선택' 직전에서야 데이트를 하게 됐다. 영숙은 "다른 영수였으면 5박 6일이 얼마나 재미 없었겠냐"면서 영수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하지만 영수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영숙님과) 잘 통하고 내가 원하는 걸 갖고 있지만 설렘을 느끼지는 못했다"며 미안해했다.
그런가 하면 광수는 옥순에게 직접 만든 프렌치 토스트를 선물했고, 옥순은 달걀 스크램블을 만들어 광수에게 화답했다. 영호는 '2순위 데이트'로 현숙과 처음 데이트를 했던 날을 재연하며 신승훈의 '아이 빌리브', 이승기의 '내 여자라니까'를 현숙에게 불러주면서 마지막까지 마음을 표현했다. 영호는 "식장 들어갈 때까지 모르기 때문에"라며 진심을 전했으나, 현숙은 제작진에게 부탁해 상철을 향한 프러포즈를 준비했다. 제작진이 부른 인터뷰인 줄 알고 현숙이 있는 곳으로 간 상철은 현숙의 꽃다발 선물에 울컥해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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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숙은 "제 첫 선택이 마지막 선택이니 피하지 않기로 했다"고 영수에게 직진해 자신의 이름을 알려준 반면, 영식은 솔로녀 모두에게 직접 쓴 꽃편지를 선물한 후 "최종 선택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영철은 "참 많은 희로애락이 지나갔다"고 울컥하며 옥순, 순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 후 최종 선택을 포기했다. 순자는 "한결 같이 저만 봐줘서 고마웠다"고 영식에게 눈물로 인사한 뒤, "2순위 데이트 이후 한놈만 패기 시작했다"며 광수에게 직진해 이변을 연출했다. 정숙, 영자는 모두 최종 선택을 포기했다.
마지막으로 영호는 "제게 설렘을 느끼게 해준 분이 한분 있다. 그분의 마음은 흔들리지 않는 나무 같았다. 그런 모습도 좋아보였다"며 현숙에게 직진했다. 상철도 현숙을 선택했고, 현숙은 예상대로 상철을 택했다. 두 사람은 "이곳을 나가면 정작 생각했던 것과 다를 수도 있겠지만, 그런 순간들이 와도 지혜롭게 대화로 풀어갔으면 좋겠다"며 손하트를 날렸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