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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차학연(33)이 '무인도의 디바'로 성장했다.
tvN 토일드라마 '무인도의 디바'(박혜련 은열 극본, 오충환 연출)는 15년 만에 무인도에서 구조된 가수 지망생 서목하(박은빈)의 디바 도전기를 담은 작품으로, 최고 시청률 9%를 기록하며 종영했다.(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기준) '무인도의 디바'에서 차학연은 YGN보도국 기자인 강우학을 연기하며 서목하가 인생의 역경을 헤쳐나갈 때 도움을 주는 인물로 그려져 호평을 받았다.
실제로는 조용하고 차분한 스타일이라는 차학연은 "감정의 기복도 크지 않은 저이지만, 우학이는 저와 모든 것이 반대라서 달랐던 캐릭터다. 차학연과는 좀 더 다른 삶을 살았기에 재미있었고, 에너지를 많이 빼앗긴 것 같다. 우학이를 연습하고 나면 거의 뻗어있던 듯하다. 우학이는 하루 만에 저의 한달치 에너지를 다 쓰기 때문이다. 그렇게 에너지를 많이 빼앗기기는 했지만, 더 큰 에너지로 보답을 받은 것 같다"며 웃었다.
완전히 자신을 바꾸려는 노력 덕분인지, '무인도의 디바'는 차학연에게 연기 호평을 안겨준 작품이 됐다. 그동안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해왔고, 심지어는 직전 작품이던 '조선변호사'에서도 다소 차분한 캐릭터를 연기했기에 반전 분위기가 영향을 미친 것. 차학연은 "격려를 많이 받았다. 이때까지 모든 캐릭터를 준비하면서 연기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있어도 한 번도 최선을 다하지 않은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그 부분을 알아봐주셨고, 이전의 것들이 모여서 칭찬을 받아서 더 자유롭게 날뛸 수 있을 것 같은 힘을 받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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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작품은 차학연에게 '욕심'을 만들어준 작품이기도 하다고. '야망'과는 거리가 멀었다는 그가 이제는 한 번쯤은 극을 이끌어가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했던 것도 바로 '무인도의 디바'였다. 차학연은 "박은빈 배우를 보면서 많이 배웠다. 저도 막연히 한 작품을 끌어가고 싶다는 꿈이 우학이를 연기하며 생겼다. 그 바탕에는 목하를 연기한 은빈 씨가 한 작품을 끌어가는 것을 보며 '멋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인 것 같다. 누군가 멋있어 보이면 그걸 따라하고 싶어지는데, 우학이가 바라보는 목하도 제가 바라보는 은빈 씨도 멋있다는 생각이 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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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