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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정우성과 김성수 감독이 영화 '서울의 봄'의 비하인드를 전했다.
김성수 감독 역시 "기적 같은 일이다. 영화를 만들면서도 '사람들이 이 영화를 봐줄까?'라고 생각을 했다. 무겁고, 베드엔딩이라서 걱정을 했는데 이런 일이 벌어져서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연출에 가장 신경 쓴 장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성수 감독은 "광화문에서 진압군과 반란군이 대치한 장면이다. 이태신이 전두광 앞에 가서 말하는 장면을 찍을 때 '이 장면을 찍기 위해 이 영화를 만들었구나'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당시 김성수 감독의 디렉션을 떠올린 정우성은 "감독님이 극적인 감정보다는 담백한 모습을 주문했다"며 "마지막에 '넌 대한민국 군인으로서도, 인간으로서도 자격 없다'라는 얘기할 때 담백하게 내뱉기를 원하셨다. 그때는 감정적으로 변할 만한데 그 감정을 계속해서 끌어내렸다"고 전했다.
김성수 감독은 "정말 많이 찍었다. 연기가 아니라 실제로 지친 마음과 육체의 상태가 돼야 했다. 찍은 필름을 보니까 너무 많이 찍었더라. 그 장면만 이틀 촬영했다"면서 "이태신 장군과 우성 씨가 비슷하다. 연기 철학이 그 감정에 도달해야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분이라서 제가 밀어붙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성수 감독은 정우성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정우성 씨가 안 한다고 하니까, 작품을 엎는다고 하면 할 거라는 막연한 기대감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정우성은 "감독님의 제안이 왔을 때 마음속으로는 70~80%는 한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인연이다. 제 마음속 첫 번째 감독님"이라고 각별한 마음을 드러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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