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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옛 건물의 보존 배경과 맥락…'도시는 왜 역사를 보존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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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화1117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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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항아리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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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것에 대한 진한 향수…'사라진 일본'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 도시는 왜 역사를 보존하는가 = 로버트 파우저 지음.

'외국어 학습담' '서촌 홀릭' 등을 쓴, 한국말에 능통한 외국인 학자인 저자가 이번에는 도시와 역사를 소재로 책을 냈다.

저자는 한국, 일본, 미국, 유럽 등의 대도시와 소도시를 넘나들며 이들 도시가 오래된 건물과 경관을 보존해온 배경과 맥락을 살핀다.

저자는 종교라는 키워드로 로마와 교토를 엮어서 같기도 하고 다르기도 한 맥락을 살펴보고, 애국주의 고취를 위해 권력자들이 지난 시대의 풍경을 어떻게 되살리려 했는가를 미국의 윌리엄즈버그와 일본의 나라를 통해 분석한다.

또한 애향심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화려했던 시절을 되살리려 한 여성들의 투쟁 결과를 미국의 찰스턴·뉴올리언스·샌안토니오에서 확인한다. 예술가와 지역민들이 자신들의 동네를 지키기 위해 치른 고군분투의 현장인 독일 베를린의 크로이츠베르크와 쇠네베르크를 들여다보기도 한다.

저자는 "역사적 경관을 세계 주요 도시들이 어떻게 대해왔는지, 보존의 배경으로는 어떤 맥락이 작동했는지 호기심이 생겼다"며 "호기심을 따라가 보니 거기에는 권력자들의 정통성 획득부터 애국주의와 애향심의 고취, 시민정신의 구현까지 다양한 목적과 의도가 배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고 말한다.

혜화1117. 336쪽.

▲ 사라진 일본 = 알렉스 커 지음. 윤영수·박경환 옮김.

'도시는 왜 역사를 보존하는가'의 지은이 로버트 파우저가 한국말과 일본말에 능통한 미국인이라면, 이 책의 저자 알렉스 커는 일본말에 능숙한 미국인이다.

어린 시절 군인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일본에서 3년간 살다가 예일대에서 일본학을, 옥스퍼드에서 중국학을 공부했다.

저자는 사라져버린 것들을 책에서 추억한다.

1970년대 초 대학 시절, 배낭을 메고 일본을 종주한 그는 일본 구석구석을 살피고, 촌구석에 있는 '이야마을'에 집과 땅을 구매해 살아보기도 한다.

저자는 서구화, 즉 도시화로 일본의 자연과 전통이 사라지는 광경을 목도하고 기록한다. 그 땅에 살고, 애정을 지닌 자만이 쓸 수 있는 깊은 애수가 문장에 배어있다.

일본어로 쓴 책이 먼저 나왔고, 이후 영어판이 소개됐다. 저자는 일본어를 영어로 번역하기 무척 어려워 전문 번역가의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신초학예상 수상작.

글항아리. 400쪽.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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