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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가수 백지영이 '딸바보' 면모를 드러낸다.
잠시 후, 감정을 추스른 이지혜는 "이 노래가 나온 시절(2006년), 지영 언니와 한참 놀고 싸우고 지지고 볶았다"면서 "언니는 남편보다 저를 더 잘 아는, 내 인생에 있어서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이에 백지영은 "지혜와는 늘 좋기만 한 게 아니라, 싸운 적도 있고 안 본 적도 있다. 이제는 아무리 미운 짓을 해도 안 밉다. 지혜의 노래를 듣는 짧은 시간 동안, 그런 생각이 들었다"며 울컥했던 이유를 털어놓는다.
그러자 이지혜는 "사실 제가 암흑기가 길었다. 활동을 재기하려 해도, 아무도 앨범을 안 내줬는데 마지막에 내 손을 잡아준 사람이 백지영 언니"라면서, 2015년 백지영의 지원으로 음반을 냈던 사실을 떠올린다. 나아가, "언니가 (내 앨범이) 안 될 걸 알면서도 도와줬다"고 거듭 고마워한다. 백지영은 "난 안 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내가 '해 준다'가 아니라 '같이 한번 해보자'였다"며 "지혜가 정말 간절했고 노래도 좋았는데 타이밍이 안 맞았던 것 같다"라고 진한 애정을 드러낸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