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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시한폭탄 같은 병이라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진단을 받았던 배우 정일우가 뇌동맥류 투병이 인생 전환점이 됐다고 고백했다.
정일우는 21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18년 연기 인생을 돌아봤다.
이어 "20대 때는 고민이 정말 많았다. 30대가 되다 보니 기존 이미지를 깨기 보다 더 발전된 캐릭터를 만들어야겠는 생각이 들었다. 30대인 내게 어울리는 캐릭터가 있을 거라고 믿고 그런 캐릭터를 만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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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더 많은 경험들이 필요하지만, 남들에게 드러나진 않겠지만, 나름대로는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앞선 방송에서 정일우는 진단 당시 충격을 받고 "집 밖에 몇 달간 안 나갔었다. 판정 당시 선생님이 '시한폭탄 같은 병이라 언제 죽을지 모른다'고 했다"고 떠올렸다.
"지금도 계속 추적 중이다. 6개월에 한 번씩 검사 받고 있다"고 밝힌 그는 "이미 (병을) 안지 십년이 넘어간다. 이게 나의 병이고 나의 몸인데 어쩌겠냐. 그냥 받아들이고 사는 거다"라며 담담한 마음을 내비쳤다.
또 원래 비행기도 타면 안된다는 의사 권고도 받았던 정일우는 "거기 갇혀있으면 그것만 생각하게 된다. 그 래서 나를 찾기 위한 여행을 다니기 시작했고, 여행이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마음가짐을 전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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