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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김윤진이 영화 '도그데이즈'를 통해 소중한 꿈을 이루게 됐다. 이번 계기로 연기뿐만 아니라, 작품 공동 제작에도 참여하며 새로운 경험을 쌓게 됐다.
오는 2월 7일 개봉하는 '도그데이즈'는 성공한 건축가와 MZ 라이더, 싱글 남녀와 초보 엄빠까지 혼자여도 함께여도 외로운 이들이 특별한 단짝을 만나 하루하루가 달라지는 갓생 스토리를 그린 작품으로,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 '영웅' 조감독 출신 김덕민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김윤진은 모든 게 완벽하지만, 아이를 키우는 것이 서툰 초보 엄마 정아 역을 맡았다.
이어 "'이런 따뜻한 휴먼 스토리의 재밌는 영화를 한국에서 리메이크해 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에 제작사 대표인 남편이 윤제균 감독님, CJ ENM 팀과 만나 상의를 했고, 감사하게도 그 자리에서 오케이를 해주셨다. 그 이후에 바로 코로나19가 터져서 초반에는 '작품 제작이 무산되는 게 아닐까' 걱정이 됐다"고 준비 과정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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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진은 영화 '하모니'(2010), '국제시장'(2014) 이후 윤제균 감독의 제작사 JK필름과 작품을 함께 했다. 이에 그는 "배우 생활하면서 꾸준히 감사하게도 저에게 러브콜을 보내주신 분이 윤제균 감독님이다. '너무 안 어울리는데, 나를 선택했다구요?'라는 생각이 드는 작품들도 편견 없이 기회를 열어주셨다"며 "사실 '도그데이즈'에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하다 보니, 주연급 배우들이 출연을 꺼려할 것 같았다. 캐스팅이 정말 중요한 영화인데. 감독님의 힘을 빌리고 싶었다. 이 영화를 위해 캐스팅을 가장 잘해주실 분이라고 생각했다. 다행히 감독님 덕분에 캐스팅 2안 3안은 없어졌다. 오로지 저의 작은 꿈에 날개를 달아주신 JK필름과 CJ ENM에 손해 입히면 큰일 난다는 마음으로 노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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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젠 '할리우드 배우'라는 이야기를 들을 때 명함을 내밀기가 쑥스러운 상황이 됐다. 다시 한번 할리우드 진출에 도전해야겠다 싶더라(웃음). 지금 상황이 한 편으로는 부럽기도 하다. 최근에 한국에서 '엑스오, 키티'를 촬영했는데, 예전에도 이렇게 촬영했으면 훨씬 수월했겠다 싶더라"며 운을 뗐다.
또 전 세계적으로 높아진 K-콘텐츠의 위상을 실감한다며 "이젠 제가 중국 사람인지 일본 사람인지, 한국 사람인지 이야기 안 해줘도 되지 않나. 간혹 가다 북한 사람인지 남한 사람인지 묻는 사람도 있었다. 지금은 20년 전과 많이 바뀌어서 한국이 제일 먼저 이야기 나온다. 그런 점에 자부심을 느끼게 된다. 더 이상 '제가 북한에서 왔으면 여기에 못 있죠'라는 농담을 하지 않아도 돼서 좋다"고 웃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