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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닥터슬럼프' 박형식이 박신혜를 향한 고백을 보류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닥터슬럼프'(연출 오현종, 극본 백선우, 제작 SLL·하이지음스튜디오) 6회에서는 여정우(박형식 분)와 남하늘(박신혜 분)이 서로의 진심을 확인했다. '연알못' 남하늘은 여정우에 대한 호감이 생겼다고 밝히며 귀여운 착각과 질투에 휩싸였고, 여정우는 "넌 꼭 누군가가 처방해 준 약 같아"라고 특별한 마음을 전하면서도 진짜 고백할 때까지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방송 말미에는 그동안 여정우의 근처를 서성거리던 정체불명의 남자가 모습을 드러내며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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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하늘의 못 말리는 '여정우앓이'는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여정우가 부른 그 시절 그 노래의 가사마다 제 이름을 넣었다고 오해하는가 하면, 길에서 우연히 만난 영원고 동창 한우리(이성경 분)의 등장에 눈빛부터 이글거렸다. 문제의 동창생 한우리는 여정우와 자신이 학창시절 '썸(?)'을 탔다며 추억에 젖어 들었다. 하지만 여정우는 기억조차 못하는 일이었고, 남하늘의 질투는 그대로 그에게 불똥이 튀었다. 태어나 처음 느껴보는 '질투'라는 유치한 감정은 남하늘에게도 그리 달갑지 않은 경험이었다.
그런 가운데 남하늘은 여정우가 집을 비운 사이에 그의 옥탑방에서 몰래카메라를 발견했다. 그리고 민경민(오동민 분)을 만나고 돌아오던 여정우는 자신을 뒤쫓던 의문의 남자를 상대로 치열한 추격전과 몸싸움을 벌였다. 무엇보다 의심스러운 건 남자의 주머니에서는 여정우의 병원과 집에 감춰져 있던 것과 똑같이 생긴 몰래카메라가 추가로 나온 것이었다. 긴박한 대치 상황 끝에 남자는 여정우의 머리를 가격한 뒤 어둠 사이로 달아났다. 위기를 감지한 듯한 여정우의 눈빛에 뒤섞인 분노와 두려움이 일촉즉발의 상황을 짐작게 했다.
인생 최악의 슬럼프와 번아웃 속에서 동지애를 꽃피운 여정우, 남하늘은 어느 때보다 만개한 감정으로 '쌍방 진심'을 확인하며 설렘 지수를 상승시켰다. 서로가 있어 위로와 치유를 주고받고 있지만, 각자가 처한 지금 상황에 두 사람은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스며들었다. 그래서 이들의 로맨스는 더없이 현실적이고 애틋했다. 그러나 바로 이때 더욱 짙은 불행의 그림자가 드리우며 불안감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의료사고 이후 이사 온 옥탑방 유리창이 깨진 사건, 이따금 창문 밖으로 비춘 실루엣이 그 남자와 연관된 것인지 이목이 집중된다. 여기에 그가 새로운 몰래카메라를 들고 여정우의 뒤를 밟은 이유는 무엇인지도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한편, JTBC 토일드라마 '닥터슬럼프'는 매주 토, 일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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