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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15일 방송되는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는 1991년 서커스단에서 탈출한 한 소녀의 이야기를 전한다.
1.5평 남짓의 골방은 자물쇠로 굳게 잠겨있고 바깥엔 맹견 세 마리가 지키고 있다. 놀랍게도 여긴 주희가 '집'이라고 부르는 곳이다. 주희가 지냈던 곳은 당시 취재기자도 경악했을 만한 처참한 환경이었다.
하루 열두 시간 서커스 훈련 후 밤이 되면 유흥업소 밤무대에 섰다. 식사는 하루 두 끼, 잠을 잘 수 있는 시간은 단 두 시간이다. 이렇게 가혹한 생활을 얼마나 해왔던 것인지 주희가 탈출하고나서야 서커스 단장의 만행은 세상에 드러난다. 이후 주희는 열흘 남짓의 경찰서 생활을 정리하고, 정든 형사들과 눈물의 이별을 하게 된다.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떠난 아이는 행복한 삶을 꾸릴 수 있을까?
아동학대 사건을 담당했던 형사와 방송국이 주희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민다. 이 과정에서 진짜 이름을 찾게 된 주희의 사연은 전국에 퍼져나갔다. 과연 서커스 소녀의 이야기는 해피엔딩을 맞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SBS '꼬꼬무'는 15일 오후 10시 20분에 방송된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