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금쪽' 최홍만이 대인기피증으로 5년간 제주도 은둔 생활을 했다고 털어놨다.
관심 받는 게 싫어졌다는 최홍만은 "예전에는 사람을 좋아했는데 이제는 사람 만나는 게 어렵다. 대화도 안 된다"고 밝혔다. '금쪽상담소' 출연도 무려 1년 만에 성사된 것이라고.
최홍만은 "정신과 치료를 받으러 가는 거 자체가 두렵다. 사람들이 웅성웅성 거리고 괜히 갔다가 무슨 소문이 날까 두렵고 모르는 분이랑 상담을 받는 것 자체가 두렵다"고 털어놨다.
|
사람들에게 큰 상처를 받은 계기도 있었다. 격투기 붐을 일으킨 최홍만은 당시 사람들에게 가십의 대상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이룽 선수와의 대결에서 패배한 최홍만에겐 큰 비난이 쏟아지기도. 최홍만은 악플을 아예 안 본다며 "그게 마음이 편하더라. 근데 안 보면 주위에서 말을 해준다. 가만 있는데 그런 얘기를 계속 한다. 그게 스트레스"라고 토로했다.
최홍만에게 가장 큰 타격을 주는 악플은 무엇일까. 최홍만은 "방송에서 처음 얘기하는 거다. 제가 예전에 여자친구를 공개한 적도 있었다. 기사가 나와서 댓글이 어쩔 수 없이 생기지 않냐. 저는 상관 없는데 여자친구는 무슨 죄가 있냐. 사람이 말하지 말아야 할 걸 과장해서까지 말하더라. 저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충격이었다"고 털어놨다.
|
최홍만은 "그때가 처음으로 대중과 교류를 할 때였다. 그래서 (대인기피의) 시작이 됐다"고 털어놨다.
최홍만의 이야기를 듣던 오은영은 "홍만 씨도 어떻게 보면 편견을 갖고 계신 거 같다"며 "홍만 씨가 어릴 때부터 오랜 기간 아픈 경험을 했고 오명을 뒤집어 쓴 일도 있었기에 마음은 이해하지만 불특정 다수의 의도를 좋지 않게 보는 것. 그건 동기를 의심하는 거다. 그것도 어떻게 보면 편견 아니겠냐"고 밝혔다.
이에 정형돈은 "홍만 씨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처음엔 아주 작은 불편함이었던 것들을 하나 둘씩 피하게 되면서 작은 것들도 부정적으로 생각하게 되는 거 같다"고 자신을 돌아보기도 했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