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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이 차원이 다른 판타지 구원 로맨스를 완성한다.
우울증에 걸려 타임슬립 능력을 상실한 복귀주(장기용 분)와 수상한 침입자 도다해(천우희 분)의 쌍방 구원 서사는 최고의 관전 포인트다. 오직 행복했던 순간으로만 시간여행이 가능한 복귀주는 과거를 바꾸지 못하기에 혼자만의 행복을 곱씹는 것 말고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누군가를 간절히 구하고 싶었지만 그렇지 못했던 '그 시간'에 갇혀 헤어나오지 못하는 복귀주. 우울증에 걸려 행복도 능력도 상실한 그의 일상에 들이닥친 도다해는 큰 변화를 불러일으킨다고. 장기용은 "다른 결의 타임슬립, 구원 서사를 보여준다. 복귀주의 감정을 따라가다 보면 이들의 이야기에 몰입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천우희는 "복귀주와 도다해의 구원 로맨스가 매력적으로 그려진다. 두 사람을 둘러싼 이야기, 인물들의 관계, 연기의 합을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현탁 감독 역시 "시간을 오가며 펼쳐지는 사건들 속에서 시작되는 로맨스를 기대해 달라"면서 "같은 사건이지만 다르게 느끼는 감정들을 따라가면서 보면 흥미로울 것"이라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복귀주와 도다해의 필연적이고도 운명적 서사를 완성할 장기용, 천우희의 케미스트리에 그 어느 때보다 기대가 뜨겁다.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할 장기용, 천우희, 고두심, 수현, 박소이, 오만석 등 '연기 히어로'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장기용은 우울증에 걸려 '타임슬립' 능력을 잃어버린 '복귀주'로 돌아온다. 천우희는 복씨 패밀리 앞에 나타난 수상한 여자 '도다해'로 분해 '천의 얼굴'의 진가를 발휘한다. 고두심은 복씨 집안의 실세이자 불면증에 걸린 예지몽 능력자 '복만흠'으로 극의 중심을 탄탄히 잡는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파격변신을 예고한 수현은 복귀주의 누나이자 몸이 무거워져 날지 못하는 비행 능력자 '복동희'로 변신해 하드캐리 한다. 두꺼운 안경 너머 비밀을 숨긴 복귀주의 사춘기 딸 '복이나'는 박소이가, 초능력 가족의 일상을 든든히 지키는 복만흠의 남편 '엄순구'는 오만석이 분해 열연한다. 초능력 가족만큼이나 비범한 '찜질방 패밀리' 김금순, 류아벨, 최광록의 활약은 극적 재미를 더한다. 김금순은 엄청난 인맥과 정보력을 가진 '백일홍'을 맡았다. 예측 불가의 문제적 '그레이스'는 류아벨이, 거친 인상과 달리 섬세한 감성의 '노형태'은 최광록이 맡았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