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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가수 김호중(33)이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로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가요계에서 영구 퇴출을 요구하는 청원까지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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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만약 KBS가 계속 김호중을 출연시킨다면 감당 못 할 큰 사태에 직면할 것"이라며 "범죄자를 옹호하고 감싸는 추악한 기관으로 낙인찍힐 것은 불 보듯 뻔하고 국민의 거센 비난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추악한 범죄자를 퇴출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구현하는 올바른 KBS가 되길 두 손 모아 기원한다. 국민을 위한 방송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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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씨는 "김호중은 가요계에서 퇴출돼야 마땅하다. 공인임에도 거짓말을 반복하고 시청자들을 우롱했으며 콘서트까지 강행했다"며 "이런 사람이 무슨 공인인가. 아리스(김호중 팬클럽) 팬들도 자중하고 각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두 얼굴을 가진 김호중은 퇴출당해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해당 청원 역시 22일 기준 1,800명이 넘는 동의를 얻었다.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 오른 청원이 게시 후 30일 안에 1,000명 이상의 동의가 이뤄지면 KBS는 30일 내 공식 답변을 해야 한다.
현재 두 게시물에는 '담당자가 청원 내용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답변은 최대 30일이 소요되며 성실한 답변으로 찾아뵙겠습니다'는 문구가 떠 있다.
이에 KBS가 김호중 영구 퇴출과 관련해 어떤 답변을 내놓게 될지 주목된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사고 후 미조치 등)로 조사받고 있다. 이후 운전자 바꿔치기, 음주운전, 뺑소니 등 각종 의혹을 받던 그는 사고 열흘 뒤에서야 모든 사실을 인정했다.
김호중은 지난 21일 오후 2시쯤 서울 강남경찰서에 비공개 출석해 조사받았다. 김호중은 정문에 대기 중이던 취재진을 피해 지하 주차장을 통해 조사실로 들어갔다.
약 3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김호중은 "취재진 앞에 서고 싶지 않다"며 6시간을 버티다 출석 9시간 만에야 경찰서에서 나왔다.
결국 오후 10시 40분쯤 검은 모자와 안경을 쓰고 왼손을 주머니에 넣은 채 모습을 드러낸 김호중은 "죄인이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조사 잘 받았고 남은 조사가 있으면 성실히 받겠다"라며 "죄송하다"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yaqqo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