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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으레 시상식이라면 수상자들의 업적을 존중하고 경배하는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기 마련이다. 그러나 지난 19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3회 청룡시리즈어워즈(Blue Dragon Series Awards, 이하 BSA)'는 달랐다. 공정과 경쟁의 정신은 존중되면서도, 수상여부와 상관없이 스타들의 웃음과 환희로 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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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주연상의 박보영은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제작진, 함께 출연한 노재원과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좋은 자리에 뜻깊은 작품으로 큰 상 주셔서 감사하다"고 적었다. 남우주연상을 받고 수상소감을 10%밖에 준비하지 않았다고 말했던 임시완은 SNS를 통해 "경황이 없어 무대에서 정작 전하고픈 이야기와 마음을 충분히 전하지 못해 아쉽고 걱정스러운 마음"이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소감을 재차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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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A로 처음 인사했지만, 인증샷까지 남길 정도로 남다른 '인싸력'을 자랑한 스타들도 있었다. 3년 내내 MC 자리를 든든히 지키는 전현무는 고윤정과의 투샷과 함께 "무린세스와 프린세스. 고윤정 실물영접"이라고 남겼고, 신인예능상 곽준빈도 'BSA 안방마님' 임윤아와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아직도 심장이 안 뛴다. 청룡의 밤"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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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예능을 넘어 BSA는 초면도 구면도 한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었던 셈이다. 여기에는 영하고 캐주얼한 BSA 고유의 분위기가 한몫했다는 분석이 많다. 그중에서도 힙한 축하공연 무대들이 별들이 잔치를 더 풍성하게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상당하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 BSA 축하공연은 이날 참석자뿐만 아니라, 지켜본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뜨거운 화제다.
먼저 댄스 크루 위댐보이즈는 BSA 후보작과 관련한 오프닝 공연을 장식, 이날 시상식의 의미를 더했다. '마스크걸' 속 노래 '리듬 속의 그 춤을', '토요일밤에'에 맞춰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는데, '마스크걸' 안재홍의 '아이시떼루' 대사를 완벽 재현하는 재치가 돋보였다. 이어 화룡점정정은 '소년시대' 속 노래 '널 그리며' 무대였다. 원곡자 박남정이 깜짝 등장, 60대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화려한 춤사위와 완벽한 가창력을 뽐낸 것이다. '소년시대' 주인공 임시완을 포함, 참석자들 모두 'ㄱㄴ춤'을 추며 환호하며, 화려한 축제의 서막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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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에는 박재범이 등판, 노련한 무대 매너로 BSA 분위기를 극에 달하게 했다. 히트곡 '가나다라', '올 아 워나 두', '택시 블러', '몸매', '맥내스티' 등으로 메들리를 꾸며, 뜨거운 반응을 일으킨 것. 와인색 수트를 입고 등장한 박재범은 클럽 바에 기댄 콘셉트로 무대를 시작, 여심과 설렘을 자극했다. 무엇보다 공연 중반부 객석에 내려가, 특유의 장난기 가득한 표정으로 자유분방한 매력을 드러내기도 했다. 천우희는 자신의 코앞까지 온 박재범에게 부끄러워하면서도 함께 무대를 즐겼고, 풍자, 엄지윤 등은 입을 연신 다물지 못하더니 마지막에는 "사랑해요"라며 함성을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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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