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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JTBC 토일드라마 '가족X멜로'(김영윤 극본, 김다예 연출)가 피 튀기는 삼각 패밀리 멜로를 본격화시키며, 점점 더 흥미진진한 전개를 이어가고 있다.
무진이 건물주가 되어 X-가족들 앞에 다시 나타나기까진 쉽지 않았다. 그의 말마따나 '무슨 짓'까지 하면서 이 자리에 왔기 때문. 그래서 무진은 힘들게 여기까지 온 이상 물러서지 않고 끝까지 전력을 다해 일편단심 애연을 향한 애정 공세를 펼칠 심산이다. 아무리 애연이 철옹성처럼 버티고 서 있어도, '엄마 지킴이' 미래가 냉랭한 눈빛과 차가운 말로 마음을 베어도 절대 물러서지 않을 예정이다.
그럼에도 지치지 않고 계속될 무진의 애정 공세에 한 번쯤 헛스윙도 칠지 모른다. 더군다나 무진과 미래, 양쪽 입장을 모두 이해하고 있는 그녀가 더 이상 '변들의 전쟁'에 대해 "이대로는 안 되겠다"라며 방관하지 않겠다는 결론을 내린 바. 결코 남이 되기 힘든 핏줄로 엮인 'X-부녀'의 전쟁을 어떻게 바꾸어 놓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가족의 재결합을 위해 무진이 다시 돌아왔다니, 그동안 집안의 가장 노릇을 하고 있었던 미래에게는 가당치 않은 소리다. 11년 전, "이제 그만 꺼져요. 우리 가족 앞에서 죽을 때까지"라며 무진을 매몰차게 내쫓았던 미래의 뜻은 현재도 변함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월세 면제를 빌미로 이사를 가지 못하게 막은 무진 보란듯이 현금으로 월세를 전달했고, 3개월간 관리비 공짜라는 무진의 통 큰 인심도 칼 같이 차단했다. 사람들 보는 앞에서 무진과 '남'이라고 확실히 선도 그었다.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엄마 애연을 고생만 시킨 장본인이었고, 지금도 잘 살고 있던 자신들 앞에 나타나 평화로운 일상을 무너트리고 있는 무진은 미래는 결코 두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이번에도 동네사람들에게 시달리게 만들자, "각서고 나발이고 다 필요 없어요. 그냥 꺼지세요"라며 마음을 할퀸 미래. 언제나 애연을 선점하며 무진에게 '본때'를 보여주는 중이다. 그녀의 철벽 방어가 언제까지 버텨낼 수 있을지 역시 지켜봐야 할 핵심 포인트다.
'가족X멜로'는 매주 토, 일 밤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