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배우 변요한이 장르물에 대한 생각을 밝히면서, 로맨스코미디 극을 소망했다.
당시는 영화 '한산: 용의 출현', '그녀가 죽었다' 촬영을 끝냈던 2022년으로, '백설공주'는 작품을 찍은 지 약 2년 만에 세상에 공개된 것이다. 이에 현재의 얄쌍한 변요한 모습과 다르게, 비교적 볼살이 통통했던 2년 전 비주얼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
"'한산' 찍고 '그녀가 죽었다' 찍고 넘어간 것이다. 충분히 감량도 하고 몸도 만들었었다. 어느 정도 체중을 평균적으로 맞춘 것이다. 근데 10년 전 수술한 다리 부상이 재발했다. 너무 부끄럽고 죄송한 이야기인데, 다리 재발이라 하차를 하는 것도 더 죄송하더라. 그래도 마음을 먹었던 것은, 고정우가 많이 맞기는 하고, 이런 다리의 불편함조차도 고정우 마음이라고 생각 들었다. 순간적으로 재발이 되고 나니, 어떻게 운동을 해야 할지를 모르겠더라. 그 상태가 고정우 상태가 맞다고 생각해서, 감독님과 잘 커뮤니케이션했다. 사실 영양실조는 감량한다고 되는 게 아니기도 하다. 제 볼살이 불편하셨으면 죄송하다(웃음). 저도 현장에서 걱정했던 부분이다. 매일 운동했던 사람인데, 그 밸런스가 깨졌다. 또 실제로 잠도 많이 못 잤다. 대본이 아침이나 새벽에 수정된 부분이 오면, 매번 긴장된 상태인데 그게 다 고정우 같다고 생각했다."
|
무엇보다 나이 마흔을 앞두고 있는 만큼, 그가 되돌아본 30대와 맞이할 40대에 대해 들어봤다. "이제는 좀 정리 정돈을 하는 시기다. 내년이면 마흔이지 않느냐. 정리 정돈을 잘해서, '백설공주'에서 노 형사(고준)가 '보통의 감정처럼 보통의 삶을 살아라'는 말처럼 그걸 느껴보려고 한다. 30대로는 9년을 살았으니 이제 40대 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29세 때도 빨리 30세가 되고 싶었다. 30대에는 다 해본 것 같다. 제가 하고 싶었던 도전을 다 해봤다. 정말 뜨겁기도, 연약하기도 했다. 이성적으로 살아보기도 했다. 적어도 40대 초반에는 사람으로 행복한 기준을 찾을 것 같다. 배우로 어떻게 가야 할지는 정리 정돈 하고 있다."
새해 이루고 싶은 목표로는 "다 건강하셨으면 좋겠다. 제 주변 사람들, 친구들, 부모님 다 건강했으면 좋겠다. 그게 최고더라. 아무 일 없이 만나는 게 최고다"라고 바랐다.
|
왼손 약지는 통상적으로 사랑을 의미해 커플링 혹은 웨딩반지를 착용하는 위치인 만큼, 사람 변요한의 사랑 이야기도 나왔다. 더불어 나이 또한 결혼 적령기이기 때문이다. 변요한은 웃으며 "사랑도 물론 했다. 강아지도 연기도 뜨겁게 사랑했다"라며 센스있는 답을 내놨다.
자연스럽게 로맨스 장르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최근 작품들은 장르물이 많았다는 의견에 "저도 로맨스코미디(로코) 하고 싶다고 소문을 내주셨으면 한다"라며 웃었다. 이어 "장르물이 끌리는 것보다는 그 시기에는 그 필모가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었다. 그래도 이제야 사랑을 알 것 같아서, 로코든 멜로든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안 꺼낸 카드들이 많이 있다"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도 "사실 모든 작품이 원하는 대로는 안 되는 것 같다. 이렇게 하고 싶어서 막상 연이 되도, 다른 작품을 선택해야 하는 시기가 있더라. 로코보다 더 중요해서도 아니고, 그 작품을 했을 때 더 좋은 피드백이 올 것이라는 것과 별개로, 결국 제 본질과 맞는 것 같다. 로코가 잘못됐다는 것이 아니라, 저한테 같은 상황이 왔을 때, 좀 더 저를 작품에 던지고 싶더라. 이제는 저만을 위해 연기하지 않는다. 그래서 본의 아니게 장르물을 선호해 온 것 같다"고 내다봤다.
끝으로 "'백설공주'에게 같은 작품을 많이 하고 싶다. 내가 좀 힘들어야 하지만, 사회적으로 관객들이 보셨을 때를 생각한다. 무조건 권선징악이 있고, 히어로가 돼서 다 때려부수는 것이 아니라, 조화를 잘 이루는 작품을 선호하는 편이다"고 덧붙였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