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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저작권 신탁 단체들이 지난해 전 세계에서 징수한 음악 저작권료는 약 2억7천900만 유로(한화 약 4천165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대비 9.6% 증가한 수치로, 한국은 세계에서 아홉 번째로 많은 음악 저작권료를 징수한 국가로 기록됐다.
전체 음악 저작권료 가운데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이하 한음저협)가 징수한 금액은 약 4천65억원이었다.
보고서는 세계적인 K팝 산업의 부흥과 아이돌 팬덤 현상으로 인한 음반 수요 급증이 저작권료 증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실제 한음저협이 지난해 음반 판매 등과 관련해 징수한 복제 사용료는 전년 대비 약 46% 증가한 약 1천199억원에 달했다.
한음저협은 "이는 방송, 라이브 공연, 배경음악 수익을 모두 합친 것보다 큰 규모"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라이브 공연과 콘서트 투어가 늘어나면서 공연 사용료 징수 규모도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해 한음저협은 공연 사용료로 약 507억원을 징수했는데, 이는 2022년에 비해 약 22% 증가한 수치다.
스트리밍 서비스 확대 등 디지털 음악 시장의 성장으로 지난해 전송 사용료 징수액도 전년 대비 9% 증가한 약 1천721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한음저협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저작권료 비중이 0.017%로 세계 33위에 그친 점을 지적하며 저작권료 징수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추가열 한음저협 회장은 "우리의 음악이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여전히 글로벌 수준과 대한민국 음악 산업 규모에 맞는 저작권료 현실화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K팝이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하려면 창작 환경의 개선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cjs@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