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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만둣국처럼 뜨끈한 가족 영화 '대가족'이 12월 극장가를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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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작품을 연출하게 된 계기에 대해 "전작에 비해 내용이 무겁지 않아서, 이번 작품은 조금 결이 다르다고 생각하셨을 것 같다. '변호인'도 '강철비'도 '대가족'도 우리 사회에서 꼭 이 시기에 이런 이야기를 하면 좋을 것 같은 작품이었다. 지금 대한민국 사회에서 '가족'이 큰 화두인 것 같다. 가족의 형태나 의미가 많이 변했는데도 불구하고 그간 많이 다뤄지지 않은 것 같아서 같이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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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에서 부자 호흡을 맞춘 이승기에 대해선 "적응력이 좋지만, 흡수력도 뛰어나다"며 "상대 배우의 연기에 리액션을 잘 받아준다. 둘이서 아이들을 찾으러 다니는 신을 촬영할 땐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녔다. 지방 촬영이 끝나면 함께 술 한잔을 하면서 대화도 나누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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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실제로는 어떤 아들인지 묻자, 그는 "대부분의 부자 관계가 살갑고 공익 광고에 나오는 것처럼 많은 대화를 나누지는 않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승기는 "곰곰이 생각해 보면 대화를 하는 방법을 잘 배우지 못했던 건 아닐까 싶다. 아버지와 자식이고, 집에 있는 시간은 많지만, 막상 어떤 일이 있을 때 말씀드리기가 쑥스럽다. 저 역시 아버지와 살갑게 대화를 나누진 않는다. 차라리 요즘에 나이가 좀 들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가지니까, 부모님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고 더 돈독해지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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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대가족'은 성추행 논란에 휘말린 오영수를 대신해 큰 스님 역에 이순재를 캐스팅했다. 이에 양 감독은 "역할 분량이 길거나 많지는 않지만, 굉장히 중요한 배역이었다. 오영수 배우가 같이 못하게 되어서 어떤 분이 하시는 게 더 좋을지 고민을 했는데, 스태프들 모두가 이구동성으로 이순재 선생님을 생각했다. 이순재 선생님께 출연이 가능하신지 여쭤봤는데, 연락 이틀 만에 흔쾌히 해주시겠다고 해서 정말 감사했다"며 "몹시 안타까운 일이었지만, 전화위복이 되어서 이순재 선생님께서 큰 힘이 되어주셨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