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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문화평론가 김갑수가 나훈아의 정치적 발언을 신랄하게 비난했다.
앞서 나훈아는 지난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라스트 콘서트 - 고마웠습니다!'에서 자신의 양팔을 들며 "왼쪽이 오른쪽을 보고 잘못했다고 생난리다"라며 정치권의 대립을 비판하는 발언을 했다. 이어 자신의 왼팔을 가리키며 "니는 잘했나"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원인지 도지사인지 잘 들어라. 안 그래도 작은 땅에 경상도가 어쩌느니 전라도가 어쩌느니 XX들을 하고 있다. 자기 일이나 똑바로 하지 얻다 대고 어른이 이야기하는데 XX하고 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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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수는 "가장 비열한 거다. 중립 행보라기보다는 자신은 어느 쪽 편을 들고 있는데 입장 곤란할 때 저렇게 피해 간답시고 한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나훈아가 78세인데 나훈아라는 유명인보다는 그 또래 노인들은 왜 그럴까라는 관점에서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태극기 집회에 많이 보이는 노인들, 거기까지 안 가더라도 한국에 사는 7~80대 노인들의 일반 정서에는 정교한 분석이 필요하지는 않다. 경험적으로 분명히 알 수 있는 건 계엄령이 발동되면 민주주의 체제는 없어지고 개인의 자유나 인권, 주권이 다 사라진다는 건 이들도 안다. 근데 자유민주주의가 밥 먹여주냐. 이게 이들의 제일 큰 인식"이라고 꼬집었다.
김갑수는 "개인이 자존을 갖고 주권 행사해서 대통령을 스스로 뽑고 민주적 체제하에서 작동되는 현대 사회는 굉장히 거추장스럽고 사치스러운 거라고 생각한다. 거기에 뭐가 하나 더 해지면 조선놈은 강하게 때려잡아야 말을 듣고 그래야 나라도 발전했다고 생각한다. 한국 최저 빈국에서 선진국 오는 동안 강한 독재자들이 강한 힘으로 때려잡으니까 여기까지 성공했다고 생각하는 인식이 안 변하는 것"이라며 지적했다.
이어 "나훈아만 하더라도 민주 공화정이 사라지고 계엄 군사통치가 시작될 직면에서도 경상도, 전라도를 말하는데 다른 논점"이라며 "노인들의 전형적인 비겁성. 조금 깨우쳤다면 살날이 얼마나 있다고 제발 입 좀 다물고 집안에서 TV 보면 좋겠는데 나도 살아있다고 나와서 목청 높여 외치는 게 나라의 앞날을 망치고 있는 것"이라고 신랄하게 비난했다.
최욱은 "난 사실 JK 김동욱보다도 (나훈아의 발언에) 더 화가 났다. 아닌 척하면서 물타기를 들어가 버려서 진짜 화가 났다"고 했고, 김갑수는 "나훈아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던 중립 아니다. 분명하게 계엄사령부 편을 드는데 그 방식을 교활하고 교묘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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