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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인터뷰] "♥손태영 유튜브로 하루 시작"…'히트맨2' 권상우가 밝힌 훈훈 가족애(종합)

안소윤 기자

기사입력 2025-01-22 20:15


[SC인터뷰] "♥손태영 유튜브로 하루 시작"…'히트맨2' 권상우가 밝힌…
사진 제공=㈜바이포엠스튜디오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권상우(48)가 가족 영화 '히트맨2'로 설 연휴 극장가 출격을 앞두고 있다. 특히 그는 연기뿐만 아니라,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느끼는 가족에 대한 깊은 애정을 털어놓으며 작품의 의미를 되새겼다.

22일 개봉한 '히트맨2'는 대히트 흥행 작가에서 순식간에 '뇌절작가'로 전락한 준(권상우)이 야심차게 선보인 신작 웹툰을 모방한 테러가 발생하고, 하루아침에 범인으로 몰리면서 벌어지는 코믹 액션극.

5년 만에 속편으로 돌아온 권상우는 "어제 시사회 끝나고 스태프, 관계자들과 늦게까지 술을 마셨다. 사실 나는 내가 출연한 영화니까 시사도 냉소적으로 보게 된다. 웬만하면 희망고문을 안 하려고 하는데, 예상외로 '관객들이 여기서 웃을까?'하고 걱정했던 장면에서 웃어주셔서 다행이었다"며 "내가 출연했던 영화 중에 오랜만에 가장 좋은 평을 들은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SC인터뷰] "♥손태영 유튜브로 하루 시작"…'히트맨2' 권상우가 밝힌…
영화 '히트맨2' 스틸. 사진 제공=㈜바이포엠스튜디오

[SC인터뷰] "♥손태영 유튜브로 하루 시작"…'히트맨2' 권상우가 밝힌…
영화 '히트맨2' 스틸. 사진 제공=㈜바이포엠스튜디오
지난 2020년 개봉한 '히트맨'은 240만 관객을 동원하며 그 해 흥행 톱4에 올랐다. 1편 개봉 당시를 회상한 권상우는 "개봉 첫 주부터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해 시기적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시기만 좋았으면 더 좋은 스코어가 나오지 않았을까 싶었다"며 "2편도 배우들끼리의 티키타카가 담긴 영화라 재밌게 찍었는데, 우려했던 것보단 시사 때 관객들의 반응이 더 좋았다"고 말했다.

또 '히트맨2'의 제작에도 참여한 그는 "'범죄도시'처럼 대박을 친 시리즈는 아니라 조금 쑥스럽다"며 "'탐정 : 더 비기닝'도 배우로서 전성기 때 찍은 영화가 아니었고, 흥행과 점점 멀어지는 상태에서 찍은 작품이었다. 그럼에도 손익분기점을 돌파해 2편을 찍게 됐고, 관객수 300만 명을 돌파했다. 몇백억짜리 영화를 찍어본 적은 없지만, 높은 BEP(손익분기점)를 간신히 넘기는 것보단 알짜배기로 성공한 영화가 더 의미 있다고 생각했다. 다들 1000만, 500만 숫자에 취해있다 보니 300만 명을 넘을 수 있는 배우가 되는 게 목표가 됐다"고 설명했다.

'히트맨2'에는 배우 최지우가 특별출연으로 지원사격에 나서 관객들의 관심을 불러 모았다. 두 사람은 지난 2003년 방송된 SBS 드라마 '천국의 계단'을 통해 인연을 맺은 뒤, SBS 드라마 '유혹'(2014)에서도 호흡을 맞췄던 바 있다. 권상우는 "이건 기사로 꼭 써주셨으면 좋겠다. 나만 그런 건진 모르겠지만, 결혼하고 나서 배우들과의 교류가 점점 더 없어졌다. 특별출연을 누군가에게 부탁하기도 좀 그렇다. 그런 상황에서 최지우 씨한테 즉석에서 전화로 부탁했다는 건, 그만큼 편한 존재라는 거다. 사실 쉬운 일이 아닌데 흔쾌히 해준다고 해서 너무 고마웠다"며 "정말 그런 배우 없다"고 극찬을 보냈다.

최근 '천국의 계단'이 MZ세대 시청자들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감사함을 표했다. 권상우는 "배우는 점점 잊혀지는 직업인데, 그 드라마를 통해 나를 다시 찾아봐주셔서 감사하다. 사실 '천국의 계단' 이장수 감독님이 4~5년 간격으로 '사무실에 오라'고 한 번씩 전화를 주신다. 나한텐 은인 같은 분이니까 '가요!' 하고 간다. 매번 기획해서 새 작품 같이 하자고 하시는데, 농담처럼 내가 '천국의 계단' 차송주의 20년 후를 만들면 어떻겠냐고 제안을 드린 적 있었다(웃음). 그 정도로 '천국의 계단'이 나에겐 중요한 작품"이라며 "운명적으로 최지우 씨와는 같은 빌라에 살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SC인터뷰] "♥손태영 유튜브로 하루 시작"…'히트맨2' 권상우가 밝힌…
사진 제공=㈜바이포엠스튜디오

[SC인터뷰] "♥손태영 유튜브로 하루 시작"…'히트맨2' 권상우가 밝힌…
권상우(오른쪽), 손태영 부부. 스포츠조선DB
가족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권상우는 지난 2008년 배우 손태영과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최근에는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 출연해 "아내와 18년 동안 함께 살면서 안 예뻐 보였던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고 밝히며 남다른 사랑꾼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대한 손태영의 반응을 묻자, 권상우는 "당연히 좋아했겠죠. 와이프 들으라고 하는 소리인데, 쑥스럽게 직접 물어보진 않았다"고 웃으면서 답했다.


자녀 교육을 위해 미국 뉴저지에서 생활 중인 손태영은 현재 유튜브 채널 'Mrs.뉴저지 손태영'을 통해 구독자들과 소통 중이다. 권상우는 "아침에 가장 먼저 하는 게 주식, 포털 사이트에 내 이름 검색하는 게 아니라 와이프 유튜브 채널에 무슨 영상이 올라왔는지부터 확인해 본다. 댓글도 최신순부터 찾아본다. 멀리 떨어져 있으니까 채팅이나 펜팔로 만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와이프가 일상을 공개하면서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진 것 같다"며 "좋은 사람인데 그동안 색안경을 끼고 보시는 분들이 많았던 것 같다. 지금은 나보다 와이프 팬이 더 많은 것 같다. 나도 당연히 남편인데, 배우라고 해서 와이프가 유튜브를 하는 걸 모른 채하고 거들먹거릴 순 없는 거 아닌가. 덕분에 소탈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오히려 잘된 것 같다"고 흡족함을 드러냈다.

작품 속 주인공처럼 실제로 딸이 나중에 연애를 한다면 어떤 감정이 들 것 같은지 궁금해하자, 권상우는 "딸도 당연히 연애를 하겠죠"라며 쿨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그는 "가정에서 제대로 된 엄마,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면 아이들도 나중에도 커서 잘 살아갈 것 같다. 나랑 손태영 씨는 그런 부분에서 길잡이 역할을 해주는 거다. 나중에 아이들이 좋은 사람과 좋은 사랑 많이 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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