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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시간 죽친 '진상 손놈'→나갈땐 "겁나 꼬나보네" 폭언…사장 "보복 당할까봐 참는다" 울분('사장은 아무나하나')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25-01-22 12:51


[종합] 4시간 죽친 '진상 손놈'→나갈땐 "겁나 꼬나보네" 폭언…사장 …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가게 망하는 것 보여주겠다" 협박하는 손님에 모두 분노했다.

21일 방송한 SBS Plus '사장은 아무나 하나'에서는 3MC 한혜진 유정수 김호영과 '법벤져스' 이경민·김혜진 변호사가 스튜디오에 자리한 가운데, 자영업자들을 울리는 손놈들의 상상초월 만행을 모은 제보 영상과 녹취록을 공개했다.

위기에 빠진 사장들을 지켜주는 '법률 솔루션' 코너가 펼쳐졌다. 김호영이 "심약자 시청 금지"라고 경고한 가운데, 첫 번째 제보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에서는 한 가게에 차가 돌진해 내외부가 초토화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날벼락을 맞은 가게는 원상복구에만 6500만 원에 달하는 견적을 받았고, 무려 27일 동안 영업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 하지만 가게 사장은 "보험사가 '감가상각'을 이유로 3500만 원만 지급했다"며 답답해했다. 이 같은 말에 유정수는 "사실상 보험사의 산정 비율이 나쁘지 않은 편이고, 전년도 매출 기록이 없으면 휴업 손해에 관한 보상 자체를 못 받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다만, 이경민-김혜진 변호사는 "보상을 포기하지는 말고, 피해를 입증할 수 있는 증빙 자료를 최대한 모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종합] 4시간 죽친 '진상 손놈'→나갈땐 "겁나 꼬나보네" 폭언…사장 …

[종합] 4시간 죽친 '진상 손놈'→나갈땐 "겁나 꼬나보네" 폭언…사장 …
다음으로, 사진관 CCTV 영상이 공개됐다. 촬영 당일 증명사진 결과물에 만족하고 돌아간 '손놈'은 6일 뒤 면허증을 들고 사진관에 찾아와 "내 얼굴이 가족들보다 더 크게 나왔다"며 다짜고짜 환불을 요구했다. 아무리 설명해도 "나 이 동네 산다"며 언성을 높이는 '손놈'으로 인해 사장은 결국 환불을 해줬고, '손놈'은 건물 앞 무료 주차권까지 챙겨서 돌아갔다. "분하고 억울했지만, 자책감도 들었다"는 사장의 속내에 MC 한혜진은 "많은 자영업자들이 저런 생각을 한다"며 속상해했고, "사진을 많이 찍는 직업으로서 한마디 하자면, 사진은 생긴 대로 나온다"고 '사이다' 일침을 날렸다. 더불어 이경민-김혜진 변호사는 "주관적인 사유라 환불 의무가 없을뿐더러 업무방해죄 적용도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유정수는 "저런 손님들은 평생을 저렇게 살기 때문에, 업무방해죄의 처벌이 강해져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마지막으로, '150분 이용 공지'를 해놓았지만 4시간 넘게 자리를 지킨 손님에게 "30분 뒤 자리 정리를 부탁한다"고 요청했다가 집단 폭언에 시달린 가게 사장의 녹취 파일이 공개됐다. "갑작스럽게 웨이팅이 잡혔다"며 양해를 구하는 사장에게, '손놈'들은 욕설은 물론, "나 이 동네 유지야", "이 사람은 인터넷에 검색하면 나오는 유명인이다", "가게가 망하는 걸 보여주겠다"고 협박했다. 녹취록이 끝나자 이경민 변호사는 "이 정도면 제작진도 우리에게 사과해야 할 것 같다. 너무 화가 난다"며 분노했다. 그럼에도 사장은 "보복 당할까봐 법적 대응을 포기했다"고 털어놨다. '법벤져스' 변호사들은 "모욕, 영업방해, 협박으로 재판까지 갈 수 있는 사안"이라며 "가해자가 총 3명이라 가중 처벌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유정수는 "현실적으로 자영업자들에게 법원은 멀고 손님은 가깝다"며 사장의 대처에 공감해 현장을 숙연케 했다.


[종합] 4시간 죽친 '진상 손놈'→나갈땐 "겁나 꼬나보네" 폭언…사장 …
유정수의 '비즈니스 솔루션' 코너가 시작됐다. 또 비즈니스 전문가 유정수는 사장의 취미 생활이나 마찬가지가 돼버린 수족관 카페를 면밀히 점검한 끝에 폐업을 결정했고, 사장 역시 "결정을 받아들이겠다"며 이를 수용해 폐업지원금 1000만 원을 받는 첫 번째 주인공이 됐다.

수족관 카페 사장은 "어린 시절부터 물고기를 좋아해, 다니던 직장까지 퇴사하고 수족관에서 일하다가 카페로 수익화를 해보고자 창업을 했다"며 "카페에 2억 3000만 원을 투자했지만, 10월 순이익이 4만 원"이라고 밝혔다.

이후 카페를 방문한 유정수는 "수조 세팅의 수준이 높고, 메뉴의 맛 또한 나쁘지 않다. 권리금이 1억 6500만 원으로 시세에 비해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이에 사장은 "두세 번 방문 후 창업을 결정했다"고 밝혔고, 유정수는 "자취방도 그렇게는 안 구할 것"이라고 지적하며 "순이익이 4만 원이라는 것도 잘못된 계산이다. 사장님 최소한의 인건비를 비롯해, 매장 내 기물들의 감가상각까지 고려하면 월 750만 원의 손해가 나는 상황이다. 매출 대비 손익 -170%로, 이러한 수치는 나도 처음 본다"고 설명했다.

설상가상으로 해당 카페 인근에 세계 최대 규모의 수족관 카페가 오픈한 상황이라 유정수는 "한 마디로 2억 3000만 원짜리 취미 생활을 한 격"이라며 "매몰 비용이 너무 걱정돼 스튜디오에 들어오기 직전까지 '폐업 or 생존' 결정을 못 내렸다"고 털어놨다.

잠시 후 스튜디오에서유정수는 "수족관 콘셉트를 다시 세팅하는 데도 돈이 들고, 대중의 취향을 관통하는 통찰력이 사장님에게 보이지 않는다"며 '폐업'을 권했다. 사장은 "2년 동안 결과를 못 냈기에, (폐업) 결정을 받아들이겠다"고 말했고 유정수는 "용기 있는 선택을 하셨다. 오늘의 결심이 내일의 돌파구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유정수는 사비로 폐업지원금 1천만 원이 지급했고 사장은 가게를 깨끗이 정리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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