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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룹 라붐 출신 율희가 처음으로 홀로서기에 나선다.
율희는 2014년 걸그룹 라붐으로 데뷔, 2017년 11월 FT아일랜드 최민환과 결혼했다. 그러나 결혼 과정에서 율희의 처신을 두고 잡음이 일었다. 라붐은 2017년 7월 '두바둡'으로 상승세를 타는 듯 했으나 율희가 활동 종료 두 달 만에 개인 계정에 최민환과의 스킨십 사진을 올리며 공개 연애를 시작했다. 그리고 10월 잠시 그룹 활동에 합류하는 듯 하더니 11월 공식적으로 팀에서 탈퇴했다. 이때 율희는 더이상 연예활동을 이어갈 의향이 없다고 밝혔다. 그런데 2018년 5월 첫 아들 최재율 군을 낳고 그해 12월 KBS2 '살림하는 남자들'을 통해 복귀하면서 은퇴선언을 번복한 것. 이후 율희는 '해피투게더' '라디오스타' 등에 출연하며 지속적으로 라붐 시절을 언급했다. 자신의 열애와 결혼, 탈퇴로 팀에 큰 위기를 초래해놓고 단순한 추억거리로 팀을 소환하는 것에 대한 반감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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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율희는 '최민환 카드'를 꺼냈다. 그는 최민환이 이혼을 요구해 갑작스럽게 파경을 맞았다며 눈물을 보였고, 자신을 향한 악플이 쏟아지자 최민환이 결혼 생활 중 자신을 성추행하고 업소에 출입했다고 폭로했다. 또 이혼 1년 만에 최민환과의 합의를 뒤집고 양육권자 및 친권 변경, 양육비 월 500만원, 재산분할 10억원, 위자료 1억원을 요구하는 조정 신청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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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도 이혼도, 두 번의 방송 복귀도 모두 최민환을 등에 업었던 율희다. 이번 드라마 또한 최민환 관련 사건으로 이슈가 되지 않았다면 연기를 해본 적도 없던 율희가 단숨에 여주인공 자리를 꿰찰 수 있었을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어쨌든 최민환 카드를 쓸 수 있던 것은 여기까지. 연기는 개인사나 감정호소가 아닌 본인의 실력으로 평가를 받는다. 율희가 여러 이슈를 지워내고 여주인공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