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지난해 9월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가 직장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27일 매일신문은 오요안나의 휴대전화에서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는 유서가 발견됐으며 특히, 특정 기상캐스터 2명에게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이 담겼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족들은 사실 오요안나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라면서 휴대전화에서 원고지 17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먼저 입사한 동료 기상캐스터가 오보를 낸 후 고인에게 뒤집어 씌우는 일이 있었고, 또 다른 기상캐스터는 고인과 같은 프리랜서임에도 불구하고 고인을 가르쳐야한다는 이유로 퇴근 시간이 지난 뒤 회사로 부르거나 1시간~1시간 30분 이상 퇴근을 막기도 했다.
고인이 2022년 tvN '유퀴즈 온 더 블럭' 섭외 요청을 받자 "나가서 무슨 말 할 수 있냐"라며 비난한 경우도 있었다고. 이 외에도 동료 기상캐스터들이 고인을 비난한 메시지, 음성이 다량 발견됐다. 오요안나는 사망 전 MBC 관계자들에게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MBC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요안나는 2021년 5월 MBC 기상캐스터로 합격했으며 2022년 '유퀴즈 온 더 블럭'에도 출연하며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 9월 향년 28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