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SC이슈] '故 오요한나 가해 의혹' 김가영, 'BTS 프로듀서' ♥피독→'골때녀' 불똥 어쩌나

정빛 기자

기사입력 2025-02-03 16:02


[SC이슈] '故 오요한나 가해 의혹' 김가영, 'BTS 프로듀서' ♥피…
피독(왼쪽), 김가영. 사진 출처=피독, 김가영 계정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김가영 MBC 기상캐스터가 고(故) 오요안나 MBC 기상캐스터를 괴롭혔던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라는 의혹을 받으면서, 뜻밖의 인물들에게도 불똥이 튄 분위기다. 김가영의 연인은 물론, 김가영이 출연 중인 프로그램들도 덩달아 손가락질 받고 있다.

김가영의 연인이자 그룹 방탄소년단(BTS) 히트곡 제조기로 유명한 빅히트 뮤직 프로듀서 피독의 계정에는 네티즌들의 날선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내 친오빠가 이분과 결혼한다고 하면 뜯어 말릴래요", "헤어지시고 착한 여자 만나세요", "따돌림 그리고 이중스파이짓 하는 여자는 무조건 거르세요", "사람의 본성은 약자에게 대하는 태도에서 알 수 있습니다", "부디 현명하고 옳은 선택하시길", "김가영이랑 결혼하면 노래 보이콧합시다" 등 댓글을 남겼다.

이는 오요안나의 사망 원인이 직장 내 괴롭힘이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김가영이 해당 의혹의 가해자로 지목된 여파로 풀이된다.

피독과 김가영은 지난해 2월부터 공개 열애를 이어오는 중이다. 1983년생인 피독과 1989년생인 김가영이 결혼 적령기를 맞았다는 점에서, 네티즌들은 김가영이 해당 의혹을 받는 만큼 두 사람의 결혼을 반대하는 모양새다.

특히 김가영이 과거 '직장 내 괴롭힘 금지' 캠페인 영상을 찍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김가영을 향한 비난 시선이 더 곱지 않다. 김가영은 해당 영상에서 "직장 내 괴롭힘을 향한 시각이 바뀌고 더 조심하게 됐다는 사람들도 있는데 왜 줄지 않는 걸까?"라고 말하며, 직장 내 괴롭힘 관련 실태를 짚는 정보를 전달했다.


[SC이슈] '故 오요한나 가해 의혹' 김가영, 'BTS 프로듀서' ♥피…
김가영 MBC 기상캐스터. 뉴스화면 캡처
앞서 김가영이 지난 2월 1일과 2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에서 날씨 예보를 전하거나, 3일 생방송된 MBC FM4U '굿모닝FM 테이입니다' 속 '깨알뉴스'에도 출연한 것에도 여론은 들끓고 있다. 해당 의혹과 관련 해명을 하거나,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황에서 꿋꿋하게 스케줄을 이어가는 것이 불편하다는 반응이다.

김가영이 고정 출연 중인 SBS 예능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에도 비슷한 시선이 쏠리고 있다. SBS 시청자 게시판에는 김가영의 '골 때리는 그녀들' 하차를 요청하는 글도 올라온 상황이다.


이와 관련 SBS는 3일 스포츠조선에 "김가영의 '골 때리는 그녀들' 하차 관련해서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라며 "변동 생기면 다시 알려드리겠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골 때리는 그녀들' 제작진도 난감할 것이라며, 제작진이 결정하기 전에 김가영이 자진 하차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MBC 기상캐스터들이 고인을 향한 인신공격성 발언을 이어간 단체 메시지방(단톡방)이 알려지면서, 오요안나의 직접적인 사망 원인이 직장 내 괴롭힘이 맞다는 의혹에 힘이 실렸기 때문이다.


[SC이슈] '故 오요한나 가해 의혹' 김가영, 'BTS 프로듀서' ♥피…
사진 출처=故오요안나 SNS 계정
지난달 31일 오요안나와 동기인 금채림을 제외한 MBC 기상캐스터들의 단톡방 내용 일부가 공개됐다. 해당 단톡방에서 동료 기상캐스터들은 고인을 향해 "미친X", "몸에서 냄새난다", "('더 글로리') 연진이는 방송이라도 잘했지", "피해자 코스프레 겁나 한다. 우리가 피해자" 등 이라고 했다.

앞서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스스로 등졌다. 최근 고인의 휴대전화에서 많은 분량의 유서가 발견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망 원인은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한 고충이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유족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고인의 동료 직원을 대상으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MBC는 지난달 28일 "고인이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자신의 고충을 담당 부서(경영지원국 인사팀 인사 상담실, 감사국 클린센터)나 함께 일했던 관리 책임자들에 알린 적이 전혀 없었다"며 "유족들이 요청한다면 진상조사에 착수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정확한 진상조사에 들어갔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