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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타셈 감독이 영화 '더 폴: 디렉터스 컷'에 열렬한 지지를 보내준 한국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더 폴: 디렉터스 컷'은 6일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타셈 감독의 내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현장에는 타셈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더 폴:디렉터스 컷'은 4K 리마스터링을 통해 더욱 화려해진 영상과 새로운 장면을 추가해 18년 만에 감독판으로 돌아왔다. 지난 2008년 이후 16년 만에 성사된 재개봉으로 한국 관객들과 만나게 된 타셈 감독은 "한국 영화 중 '기생충', '올드보이'처럼 기존의 것과 전혀 다른 걸 보여주면 사람들이 열광하는 거 같다. 패션도 20년 뒤에 레트로로 유행하는 경우가 있지 않나. 제 영화도 비슷한 것 같다. 만약 '더 폴'이 처음 공개됐을 때 비평가들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었다면, 또 다른 결과가 있었을 거다. 영화라는 건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다. 관객들이 '환상적이에요'라고 말해도 좋고,'거지같다'고 말해줘도 좋다. 근데 그냥 '괜찮다'라고만 말하면 왠지 모르게 겁이 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터넷 덕분에 이 영화가 누군가에게 재발견 된 게 아닌가 싶어서 감사하다. 따로 SNS(소셜미디어계정)를 안해서 '더 폴'을 보고 이렇게 열광하는 사람이 있었다는 걸 잘 몰랐다. 그때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세대들이 이 영화를 원하는 것 같다. 또 이 영화를 처음엔 아무도 원하지 않아서 저의 사비를 들여서 개봉했다. 한국에 여성 관객들이 많은 걸로 아는데, 너무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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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CG(컴퓨터 그래픽)를 사용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아무리 훌륭한 특수효과를 사용하더라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구식으로 보이기 마련"이라며 "근데 반세기가 지나고 나면 특유의 레트로한 느낌 때문에 멋져보인다. 마치 스탠리 큐브릭 감독님이 만든 작품들을 보면 20~30년 뒤에 봐도 동시대적인 느낌으로 보인다. 이런 감독님들은 동시대적인 걸 추구하지 않는다. 저는 마법 같은 공간을 로케이션 장소로 택하기 때문에 이런 공간에 CG를 덮으면 모자 위에 또 모자를 쓴 느낌이라 그러고 싶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CG를 좋아하는 편인데, 이 작품에는 굳이 CG를 쓰고 싶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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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함께 작업하고 싶은 배우가 있는지 묻자, 그는 "특별히 배우를 염두에 두고 작업을 하지 않는 편이다. 보통 프로듀서들은 배우를 먼저 생각하는데, 저는 반대의 접근 방식을 사용한다. 마치 말 앞에 수레를 세우는 스타일이다. 일단 아이디어가 있고, 그 콘셉트에 맞는 노래가 있으면 그걸로 뮤직비디오를 만든다. 그래서 28년 만에 레이디 가가의 뮤직비디오를 만들 수 있었던 것"이라며 "또 흥미로운 소재가 있다면, 한국에서도 작품을 만들고 싶다. 전혀 다른 문화를 갖고 있는 걸 보면 또 다른 우주 같다"고 답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SC현장] "韓 또 다른 우주 같아!"…타셈 감독, '더 폴: 디렉터스…](https://www.sportschosun.com/article/html/2025/02/06/2025020601000371200049391_w.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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