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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19금 사극 열풍이다. 티빙이 3연속 고수위 노출신이 포함된 사극을 내놓으면서 노선을 변경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광영 감독은 "수위가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찍지는 않았다"고 밝히면서 의도적인 노출신을 찍지는 않았음을 강조했다. 그동안 티빙표 19금 사극의 노출 수위에 대한 시청자들의 피로도가 올라간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티빙은 지난해 공개됐던 오리지널 시리즈 '우씨왕후'부터 현재 방영 중인 '원경'까지 OTT 플랫폼 내에서만 할 수 있는 수위의 작품들을 공개하면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어올렸다.
이에 대해 스튜디오드래곤은 "처음부터 티빙 버전은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으로 제작된다는 점을 오픈하고 캐스팅을 진행했다. 노출 장면이 있다는 것도 오픈된 상태였다. 노출 수위에 대해서는 캐릭터와 장면의 특징에 따라 각각 배우별로 진행된 부분이 있으며, 제작이 이루어지는 단계별로 소속사 및 각 배우별로 협의를 거쳤다"고 해명했다.
이보다 심각한 것은 '우씨왕후'였다. '우씨왕후'는 갑작스러운 왕의 죽음으로 왕위를 노리는 왕자들과 권력을 잡으려는 다섯 부족의 표적이 된 우씨왕후(전종서)가 24시간 안에 새로운 왕을 세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추격 액션 사극으로 시작했지만, 알고보니 '야동'과 다름 없는 수위로 논란이 됐다. 여성의 신체 부위를 노골적으로 담아내고 고수위의 정사신을 여과없이 담아내면서 시청자들의 불쾌감을 올렸다.
이에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티빙의 19금 전략의 성공과 실패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이어지는 상태다. 300억 원을 들여 '야동'을 만들었다는 비판에도 불구, '우씨왕후'는 3주 연속 주간 유료가입 기여자수 1위, 누적 시청 UV(순이용자수) 역대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2위를 기록하면서 초반 눈길 몰이를 제대로 했다. 또한 '원경'도 5.6%라는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것에 이어 노출신이 가장 적나라하게 그려졌던 1회와 2회가 유료가입 기여자수 1위에 오르는 등 성과를 거뒀다.
순간적인 관심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기본'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시선도 있다. '원경'의 경우 노출신이 상대적으로 적은 15세 미만 관람불가 버전의 TV 방영분 역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도 의미가 있다는 평이다.
'우씨왕후'에 이어 '원경'까지 연이어 선보였던 티빙은 '춘화연애담'으로 또 다시 19금 사극의 시험대에 오른 상황. 그동안 무수한 논란을 겪어왔던 티빙이 '춘화연애담'을 통해서는 어떤 평가를 받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