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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3연속 性性性..티빙, '우씨왕후'→'원경'→'춘화연애담' 19禁 사극 도전기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5-02-10 11:29


[SC초점] 3연속 性性性..티빙, '우씨왕후'→'원경'→'춘화연애담' …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19금 사극 열풍이다. 티빙이 3연속 고수위 노출신이 포함된 사극을 내놓으면서 노선을 변경하고 있다.

OTT 드라마 홍수의 시대에 티빙이 택한 것은 '성(性)'이었다. 고수위의 노출신과 정사신으로 시선몰이를 하겠다는 전략. '우씨왕후'를 시작으로 '원경'까지 초반의 시선몰이에는 성공했지만, 일부 시청자들의 비판에 직면한 상황이기에 이들의 '성전략'에 대한 회의론도 적지 않다.

티빙은 6일부터 오리지널 시리즈 '춘화연애담'의 방영을 시작했다. '춘화연애담'은 파격적인 연담집 '춘화연애담'으로 도성이 들썩이는 가운데 첫사랑에 실패한 공주 화리(고아라)가 직접 부마를 찾겠다는 선언에 도성 최고 바람둥이 환(장률)과 1등 신랑감 장원(강찬희)이 휘말리게 되면서 벌어지는 로맨틱 청춘사극. 제목에서 '춘화'를 강조했듯 고수위 노출신이 있지 않겠냐는 예상이 이어졌다. 극중 이지원을 연기하는 한승연은 그동안의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노출 연기를 감행한다고 전해지면서 궁금증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이광영 감독은 "수위가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찍지는 않았다"고 밝히면서 의도적인 노출신을 찍지는 않았음을 강조했다. 그동안 티빙표 19금 사극의 노출 수위에 대한 시청자들의 피로도가 올라간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티빙은 지난해 공개됐던 오리지널 시리즈 '우씨왕후'부터 현재 방영 중인 '원경'까지 OTT 플랫폼 내에서만 할 수 있는 수위의 작품들을 공개하면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어올렸다.

드라마 '원경'은 1회와 2회에서 주연배우 차주영과 이이담의 파격 노출신을 담으면서 논란이 됐다. tvN 채널에서는 해당 장면이 15세 관람가에 맞춰 노출 장면이 삭제됐으나, OTT 티빙 버전에서는 19세 관람가에 맞춰 노골적인 노출을 그대로 담았다. 공개 이후 꼭 필요했던 장면이냐는 일각의 비판적 반응이 이어졌다. 또 당시 배우들은 옷을 입고 촬영했고, 이후 대역 배우가 옷을 벗고 촬영한 것을 CG로 입혔다는 후문. 이에 대해 두 배우의 소속사가 편집을 요구했지만, 제작진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스튜디오드래곤은 "처음부터 티빙 버전은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으로 제작된다는 점을 오픈하고 캐스팅을 진행했다. 노출 장면이 있다는 것도 오픈된 상태였다. 노출 수위에 대해서는 캐릭터와 장면의 특징에 따라 각각 배우별로 진행된 부분이 있으며, 제작이 이루어지는 단계별로 소속사 및 각 배우별로 협의를 거쳤다"고 해명했다.

이보다 심각한 것은 '우씨왕후'였다. '우씨왕후'는 갑작스러운 왕의 죽음으로 왕위를 노리는 왕자들과 권력을 잡으려는 다섯 부족의 표적이 된 우씨왕후(전종서)가 24시간 안에 새로운 왕을 세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추격 액션 사극으로 시작했지만, 알고보니 '야동'과 다름 없는 수위로 논란이 됐다. 여성의 신체 부위를 노골적으로 담아내고 고수위의 정사신을 여과없이 담아내면서 시청자들의 불쾌감을 올렸다.


이에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티빙의 19금 전략의 성공과 실패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이어지는 상태다. 300억 원을 들여 '야동'을 만들었다는 비판에도 불구, '우씨왕후'는 3주 연속 주간 유료가입 기여자수 1위, 누적 시청 UV(순이용자수) 역대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2위를 기록하면서 초반 눈길 몰이를 제대로 했다. 또한 '원경'도 5.6%라는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것에 이어 노출신이 가장 적나라하게 그려졌던 1회와 2회가 유료가입 기여자수 1위에 오르는 등 성과를 거뒀다.

순간적인 관심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기본'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시선도 있다. '원경'의 경우 노출신이 상대적으로 적은 15세 미만 관람불가 버전의 TV 방영분 역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도 의미가 있다는 평이다.

'우씨왕후'에 이어 '원경'까지 연이어 선보였던 티빙은 '춘화연애담'으로 또 다시 19금 사극의 시험대에 오른 상황. 그동안 무수한 논란을 겪어왔던 티빙이 '춘화연애담'을 통해서는 어떤 평가를 받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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