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봉준호 감독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배우 고(故) 이선균과 김새론을 안타까워했다.
봉준호 감독은 최근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하고 잘못을 한다"면서도 "잘못에 대해선 엄격해야 하는 게 맞지만, 그만큼의 관용도 갖출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봉 감독과 이선균은 지난 2019년 영화 '기생충'에서 감독과 배우로 인연을 맺었다. 극 중 동익 역을 맡은 이선균은 봉 감독과 함께 오스카 레이스를 완주하며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이선균은 지난 2023년 10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향정)로 입건됐고, 경찰 수사를 받던 중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영화계는 큰 슬픔에 잠겼고, 봉 감독을 비롯한 문화예술인 연대회의(가칭)는 지난해 1월 '고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이 28일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기생충'의 언론시사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기생충'은 봉준호 감독의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작으로 전원 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가족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박사장네 과외선생 면접을 보러 가면서 시작되는 예기치 않은 사건을 따라가는 이야기다. 용산=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9.05.28/
봉 감독은 이선균에 이어 최근 세상을 떠난 김새론에 대해 "그 친구를 '여행자' 시사회에서 본 적 있었는데, 굉장히 안타깝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와 잘못을 한다"면서 "잘못에 대해선 엄격해야 하는 게 맞지만, 그만큼의 관용도 갖출 수 있었으면 좋겠다. 엄정과 관용의 균형이 맞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키 17'은 영화 '기생충'으로 칸 국제영화제 그랑프리와 미국 아카데미상을 석권한 봉 감독의 복귀작이다. 미국 작가 에드워드 애슈턴의 소설 '미키 7'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이자,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미키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그가 죽은 줄 알고 미키 18이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오는 28일 전 세계 최초로 한국 개봉을 확정했으며, 북미 개봉일은 3월 7일이다.